치아 사이 충치,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한 사례

2026.03.13

30대 여성, 왼쪽 위 어금니 불편으로 내원. 인접면 충치 발견, 인레이와 크라운으로 치료.

왼쪽 위 어금니가 불편하고 전체 검진을 원한다며 30대 여성분이 내원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인접면 충치를 발견해 두 개 어금니를 동시에 치료하게 된 사례입니다.

인접면 충치는 왜 발견이 어려운가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어금니 사이에 검게 보이는 충치가 있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첫 번째 어금니 뿌리 쪽에도 좋지 않은 소견이 나왔지만, 우선 환자분이 불편해하는 왼쪽 윗니부터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왼쪽 위 작은 어금니(24번)를 정면에서 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면 치아 사이가 검게 변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접면 충치를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겉에서 보면 멀쩡한데,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면에서 썩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인접면 충치는 치실을 꾸준히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게 특히 잘 생깁니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세균이 활동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분도 칫솔질은 열심히 하시는 편이었지만 치실은 거의 쓰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치료: 인레이와 크라운

24번 치아는 다행히 신경치료가 필요한 깊이까지 침투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눈에 잘 띄는 곳이기도 해서 세라믹 인레이를 선택했습니다. 세라믹 인레이는 레진보다 강도가 높고 심미성이 우수한 반면, 당일 완료는 어렵습니다. 손상 부분을 정리한 뒤 본을 뜨고 제작까지 5~7일 정도 소요됩니다. 임시 재료로 치아를 덮어두고, 인레이가 완성되면 장착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25번 큰 어금니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앞쪽 인접면 충치와 오래된 아말감을 제거하고 나니 세균이 예상보다 깊이 침투해 있었습니다. 충치를 모두 제거하고 나서 치수 쪽 반응을 확인했을 때, 이미 신경까지 영향이 미친 상태였습니다. 신경치료를 진행한 뒤 코어(레진)를 채우고,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씌워 마무리했습니다.

겉에서 볼 때는 심하게 썩어 보이지 않았지만, 치아 안쪽으로 깊게 진행된 경우입니다. 정기검진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보지 않았다면 발견이 더 늦었을 겁니다.

정기검진의 가치

충치는 통증이 생긴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접면 충치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몇 달에서 1년 이상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 사이 신경 가까이까지 충치가 진행되면 치료 범위가 훨씬 넓어집니다.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으면, 인접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충치도 조기에 잡아낼 수 있습니다. 검진과 함께 치과 스케일링을 받고 치실 사용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인접면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치아 사이 충치를 예방하려면 치실이 필수입니다

인접면 충치는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에서 시작됩니다. 칫솔질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면은 칫솔모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매일 쓰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하루에 한 번, 특히 자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만 들여도 인접면 충치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인레이나 크라운을 씌운 뒤에도 치실 사용을 멈추면 안 됩니다. 보철물과 치아 경계 부위는 세균이 쌓이기 쉬운 구조입니다. 치실을 보철물 옆에 부드럽게 끼워 넣어 경계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이차 충치를 막는 핵심 습관입니다. 처음에는 치실이 걸리는 느낌이 날 수 있는데, 억지로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전후로 움직여 넣으면 됩니다.

6개월마다 정기검진에서 X-ray를 찍으면 인접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충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충치는 작을 때 잡으면 레진이나 인레이로 끝나지만, 방치하면 신경치료와 크라운으로 이어집니다. 검진 주기를 지키는 것이 결국 치료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ethinkdent1/22308884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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