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서 넘어져 앞니 깨짐, 발치 없이 신경치료로 살린 사례

2026.03.13

20대 남성, 계단 낙상으로 앞니 파절. 뿌리 정상 확인 후 신경치료와 크라운으로 발치 없이 보존.

"방금 저녁 8시쯤 계단에서 굴렀어요. 치아가 뒤틀린 것 같아요." 20대 남성 환자분이 급하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넘어질 때 계단에 앞니를 부딪힌 상태로, 출혈과 함께 치아 끝이 깨져 있었습니다.

초진 확인

다행히 심하게 넘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치근단 X-ray를 촬영해 뿌리 파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만약 뿌리까지 손상되었다면 치아를 살리기 어려워 발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촬영 결과, 뿌리에 금이 가거나 특별히 손상된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치아 끝라인이 살짝 깨져 있었지만 큰 외상은 아니어서 치료로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상황이었죠.

앞니 외상에서는 무엇보다 뿌리 상태가 예후를 결정합니다. 치관부(치아 머리 부분)만 파절된 경우에는 치료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뿌리가 가로로 꺾이거나 세로로 쪼개진 경우에는 보존 치료를 하더라도 장기 예후가 불확실합니다.

임시 레진 처치와 신경치료

우선 뿌리나 신경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살짝 깨진 부위만 임시 레진으로 간단하게 때웠습니다. 임시 처치를 먼저 한 뒤, 며칠 사이에 통증이나 증상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외상 직후에는 신경 상태가 불안정할 수 있어, 바로 영구 보철을 올리기보다 경과를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후 신경치료에 들어갔는데, 앞니 크라운을 올리려면 색상 매칭이 중요합니다. 보철물 제작 전 주변 치아와 가장 유사한 색을 신중하게 골랐고, 치아를 잘 다듬어 크라운을 올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파절된 치아를 크라운으로 덮기 위해서는 남은 치질이 충분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치관 연장술(치아 길이를 확보하는 처치)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이 환자분은 남은 치질이 충분해 별도 처치 없이 크라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크라운 장착

최종 크라운이 장착된 뒤 자연스러운 색상과 형태로 복원되었습니다. 외상 치아는 치료 직후에 별 문제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 통증, 치근의 내흡수 또는 외흡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중요합니다. 치료 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경과를 확인하고 X-ray를 찍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앞니 외상을 당한 경우, 파절선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치아를 살릴 수도 있고 못 살릴 수도 있습니다. 남은 치아로 충분히 오래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상 치아 크라운 후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한 이유

외상을 입은 치아는 치료 직후에 별 문제가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치아 변색입니다. 외상 시 혈관이 손상되면서 내부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그 성분이 치아에 착색되어 점차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라운을 씌운 치아는 직접 변색이 드러나지 않지만, 내부 상태 확인을 위해 X-ray 추적이 필요합니다.

치근 흡수도 주의해야 합니다. 외상 후 뿌리 주변 조직의 염증 반응으로 치근이 서서히 짧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X-ray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X-ray를 찍어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치료 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주기로 경과를 보는 것을 권합니다.

크라운 장착 후 일상에서는 잇몸 경계 부위를 치실로 매일 닦고, 앞니에 불필요한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계단이나 빙판길처럼 넘어질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는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ethinkdent1/22348266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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