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틸레버 브릿지(cantilever bridge)가 불편하다면 주말진료 가능한 범계 치과로
2026.03.13
60대 남성 환자가 씹을 때 전체적으로 아프다며 내원. 송곳니~큰 어금니까지 5개가 하나로 묶인 캔틸레버 브릿지 아래에서 심한 우식이 발견되어, 브릿지를 제거하고 레진 코어 보강 후 개별 크라운 3개를 세팅했습니다. 빈자리는 추후 임플란트를 계획 중입니다.
캔틸레버 브릿지(cantilever bridge)라는 보철물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임플란트가 보편화되기 전, 브릿지 크라운과 함께 자주 사용하던 치료법입니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방식이지만, 아직 입안에 이 보철물이 남아 있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이 보철물 때문에 고생하시다 내원하신 환자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캔틸레버 브릿지란
'캔틸레버'는 원래 건축 용어입니다. 한쪽만 지지되고 다른 한쪽은 받침 없이 뻗어 나간 구조물을 가리킵니다. 치과에서 말하는 캔틸레버 브릿지도 동일한 원리입니다.
일반적인 브릿지는 양쪽 지대치에 크라운을 걸어 가운데 빈자리를 메꿉니다. 반면 캔틸레버 브릿지는 지대치가 한쪽에만 있고, 나머지 쪽은 허공에 떠 있습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역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형태입니다.
이 구조에는 심각한 역학적 문제가 따릅니다. 허공에 떠 있는 맨 끝 부분이 눌리면 시소처럼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앞쪽 지대치들을 위로 들어 올리는 힘이 발생합니다. 결국 멀쩡했던 앞쪽 치아의 뿌리와 치주 조직까지 손상됩니다.
60대 남성 환자의 상태
60대 남성분이 내원하셨습니다. 무언가를 씹을 때마다 한쪽 전체가 아프다고 호소하셨습니다. 통증이 한두 개 치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 느껴진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보철물을 씌운 지 꽤 오래된 탓에, 일부는 표면이 깨지고 닳으면서 메탈 내면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송곳니부터 큰 어금니까지 총 5개 치아에 보철물이 들어가 있었고, 확인해 보니 5개가 하나로 묶인 형태였습니다. 그중 맨 끝 두 개는 잇몸 위로 떠 있었습니다. 캔틸레버 브릿지 구조였습니다.
떠 있는 부분이 눌릴 때마다 앞쪽 치아에 비정상적인 힘이 전달되고 있었고, 넓은 범위의 통증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보철물 제거 후 드러난 심한 우식
오래된 캔틸레버 브릿지를 제거했습니다. 보철물에 걸려 있던 앞쪽 어금니들의 내부를 살펴보니, 접착제가 녹으면서 심한 우식이 발생해 있었습니다. 긴 세월 동안 보철물과 치아 사이의 경계가 벌어지고,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 소리 없이 충치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환자분은 통증의 원인이 캔틸레버 구조의 역학적 문제 때문인 줄만 알았지, 안쪽에 이 정도로 심한 충치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충치를 전부 제거하니 치아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상당량의 치질이 충치에 잠식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발치하기에는 아직 살릴 수 있는 치아들이었습니다. 뿌리가 건강하다면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레진 코어로 형태 복원
여기에 추가한 술식이 레진 코어(resin core)입니다. 레진이라는 재료로 부족한 부분을 쌓아 올리면서 치아 크기를 복원하는 작업입니다. 충치 제거 후 거의 남지 않았던 머리 부분이 잘 회복되었고, 프렙(prep)을 통해 외형을 깔끔하게 다듬었더니 크라운을 씌울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레진 코어는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크라운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력을 확보하고, 씹는 힘이 자연 치아의 뿌리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돕는 역할도 합니다. 남은 치아를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개별 크라운으로 세팅
이번에는 크라운을 하나로 묶지 않았습니다. 총 3개의 크라운을 각각 개별로 제작하여 씌웠습니다. 하나로 묶으면 앞서 설명한 캔틸레버 구조의 역학적 문제가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 크라운이면 각 치아가 독립적으로 힘을 받으므로, 한 치아의 문제가 옆 치아로 전이되지 않습니다.
캔틸레버 브릿지가 제거되면서 남겨진 빈자리 두 곳은, 추후 임플란트를 식립할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빈자리를 오래 방치하면 주변 치아가 기울거나 맞물리는 치아가 내려오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보철물이 불편하시다면
치아를 상실했을 때 대처법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고,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다릅니다. 오래전에 씌운 캔틸레버 브릿지가 있는데 해당 부위가 불편하시다면, 이번 사례처럼 보철물 아래에서 심한 우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오래된 보철물은 한번쯤 점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ethinkdent1/223308613889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