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사랑니 발치, 꼭 빼야 하나요?

2026.03.13

20대 남성 환자의 오른쪽 하악에 수평으로 매복된 사랑니가 반복적인 염증과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CT로 하치조신경 위치를 확인한 뒤 치아를 3분할하여 안전하게 발치했고, 큰 불편 없이 회복되었습니다.

"사랑니가 너무 아파요. 꼭 빼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사랑니가 잇몸 속에 숨어 있으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잇몸 염증, 턱 통증, 구취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랑니를 매복 사랑니라고 부릅니다.

매복 사랑니란

사랑니는 제3대구치라 불리며,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나옵니다. 턱뼈가 좁거나 공간이 부족하면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고 잇몸이나 뼈 속에 갇히게 되는데, 이 상태를 매복 사랑니라 합니다. 겉에서 보면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 옆 치아를 밀거나 염증을 일으키며 서서히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죠.

매복 사랑니가 의심되는 증상

잇몸 깊은 곳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입을 벌리고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다면 한번 의심해 볼 만합니다. 구취, 고름, 반복적인 잇몸 붓기도 흔한 신호이고, 옆 어금니(제2대구치)에 충치가 생기는 것도 매복 사랑니와 관련된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턱이나 귀 아래까지 번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치은염이 아니라 사랑니 주위염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모든 매복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치가 권장되는 상황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사랑니 주위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 옆 치아를 밀어 손상 위험이 있는 경우, 치아가 누워서 정상 맹출이 어려운 경우, 잇몸 깊이 매복되어 음식물이 계속 끼는 경우, 낭종이나 턱뼈 염증으로 번진 경우가 해당됩니다.

반면, 완전히 뼈 안에 묻혀 있으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습니다.

실제 치료 과정

이번에 내원하신 20대 남성 환자분은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누워서 매복된 상태였습니다. 음식물이 끼면서 잇몸이 붓고 통증이 반복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몇 달째 같은 증상이 반복되어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웠다고 하셨습니다.

매복 사랑니 발치는 단순발치와 다릅니다.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일부 제거한 뒤, 사랑니를 분리해서 꺼내는 소수술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하치조신경과 가까운 위치여서 신경 손상이 가지 않도록 치아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조심스럽게 제거했습니다.

CT 촬영으로 신경 위치를 미리 정확하게 파악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수술 후 약간의 부종 외에는 큰 불편 없이 회복되었습니다.

발치 전 확인이 필요한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분, 임신 중인 분, 출혈 경향이 있는 약을 복용 중인 분은 사전에 내과 협진이나 발치 시기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복용 중인 약 정보를 꼭 알려주셔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발치 후에는 처방된 항생제와 진통제를 빠짐없이 복용하고, 수술 당일에는 뜨거운 음식과 음주, 흡연을 피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즈를 물고 지혈을 유지하며, 이틀 정도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매복 사랑니는 증상이 없더라도 구조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CT 검사를 통해 사랑니의 위치와 주변 구조물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 개개인의 구강 상태와 건강 상태를 고려한 뒤 발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조건 뽑는 것도, 무조건 지켜보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ethinkdent1/223821232285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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