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말감 밑에 생긴 이차 충치, 제거하고 새 보철로 교체한 과정
2026.03.13
50대 남성이 오래된 아말감의 심미 문제와 통증으로 내원했다. 아말감 제거 후 깊은 이차 우식이 발견되어 진정 처리로 신경 보존을 시도했고, 성공적으로 신경치료 없이 세라믹/지르코니아 인레이로 수복했다. 인접 치아에서도 추가 우식이 발견되어 함께 처리했다.
"검게 올려져 있는 보철이 계속 신경 쓰입니다. 교체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50대 남성 환자분의 첫 마디였습니다. 어금니 위에 올려진 검은 재료, 바로 아말감입니다. 과거에는 충치 치료용 충전재로 널리 사용되었지만, 수은 함유와 심미적 문제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재료입니다. 이 환자분처럼 오래된 아말감을 교체하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말감 밑에 숨어 있던 문제
환자분은 심미적 불만 외에도 최근 해당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아말감 자체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 아래에 있었습니다.
겉에서 보면 아말감 주변의 치질이 약간 어둡게 변해 있었습니다. 이 상태를 '이차 우식'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보철 아래에 미세한 틈이 생기고, 그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다시 충치가 진행되는 현상입니다. 아말감을 제거하지 않으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말감을 들어내고 확인한 감염 범위
아말감을 제거하고 내부를 살펴보니, 감염이 상당히 깊고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신경 부근까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곧바로 신경치료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저는 '진정 처리'를 먼저 시도했습니다.
진정 처리란,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치아에 약제를 도포한 후 일정 기간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신경이 회복될 여지가 있다면 굳이 신경을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치아의 신경은 한번 없애면 되돌릴 수 없으므로, 가능한 한 보존하는 쪽이 낫습니다.
약제를 도포하고 임시 재료로 봉해둔 뒤 일정 기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자발통이 생기면 신경치료로 전환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최종 보철을 제작하는 순서입니다.
옆 치아에서 추가로 발견된 인접면 우식
전체 검진을 진행하는 중에, 아말감이 있던 치아 바로 옆 큰 어금니에서 인접면 우식이 추가로 발견되었습니다. 겉으로는 약간 어둡게 변한 정도로, 크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인접면 우식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이 점입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분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육안으로도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치료 계획: 진정 처리와 인레이
진정 처리 후 경과를 관찰한 결과, 다행히 신경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신경치료 없이 보철로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말감을 제거한 자리와 인접면 우식이 있던 자리, 두 곳 모두 인레이로 수복하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세라믹과 지르코니아를 사용했습니다. 환자분이 처음 내원한 이유가 검은 아말감의 심미적 문제였으므로, 자연치 색과 비슷한 재료로 맞춰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르코니아는 강도도 높아 어금니 부위에 충분히 적합합니다.
아말감,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아말감이 있으면 무조건 바꿔야 합니까?" 이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조건은 아닙니다. 아말감 주변에 이차 우식이 없고 밀봉 상태가 양호하다면, 굳이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분처럼 주변 치질이 변색되어 있거나, 해당 부위에 통증이나 시림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아말감 아래에서 이차 우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말감과 치아 사이에 틈이 벌어진 경우에도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오래전에 치료받은 아말감이 있으시다면, 정기 검진 시 상태를 점검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안쪽은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ethinkdent1/223028357352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