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가 빠졌어요, 다시 심을 수 있나요?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교정과 전문의 · 치의학 박사 배재희
유치 외상은 영구치와 다르게 봅니다. 빠진 유치를 원래 자리에 되돌려 넣지 않는 이유, 충격이 아래에서 자라는 영구치에 남기는 영향, 안으로 밀려 들어간 유치를 건드리지 않는 이유, 몇 주 뒤 색이 어두워졌을 때 함께 확인하는 신호, 그리고 유치와 영구치의 응급 대처가 어떻게 나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아이가 넘어져 앞니를 부딪히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빠진 이를 다시 심을 수 있느냐입니다. 어른 치아에 대해 들어 본 우유 보관 이야기도 이때 같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유치는 영구치와 다르게 봅니다. 유치 바로 아래에는 앞으로 나올 영구치가 아직 만들어지는 중이고, 유치를 억지로 되돌려 놓는 과정이 그 싹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촌학원가 쪽에서 저녁에 연락을 주시는 경우에도 아이 나이와 빠진 치아가 무엇인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이 글은 유치 외상 하나만 놓고, 영구치 쪽을 지키는 판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영구치가 흔들릴 때의 고정 처치는 별도의 글에 있습니다.

다친 것이 유치인지 영구치인지부터 봅니다
같은 앞니라도 무엇이 다쳤는지에 따라 그날 할 일이 달라집니다. 앞니가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는 아이마다 차이가 있어서, 겉모습이나 나이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흔들리던 유치가 빠질 무렵이었는지, 최근에 새 이가 나오기 시작했는지가 판단에 들어갑니다. 결국 방사선 사진으로 뿌리 상태와 아래에 있는 영구치 위치를 함께 보고 나서 정하게 됩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AAPD)가 소개하는 국제치과외상학회(IADT) 지침은 유치의 외상이 특별한 문제를 안고 있어서 영구치와는 상당히 다른 처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무엇이 다쳤는지를 먼저 가리는 이유입니다.
빠진 유치는 왜 다시 심지 않나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유치 외상이 대부분 치주조직까지 손상되며, 유치는 재식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완전히 빠진 유치를 원래 자리에 되돌려 넣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유는 그 아래에 있습니다. 같은 자료는 유치와 잇몸뼈 손상으로 영구치가 기형으로 자라거나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맹출장애가 생길 수 있고, 특히 뿌리 끝 쪽 손상이 아래에서 자라는 영구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빠진 유치를 억지로 밀어 넣으면 그 뿌리 끝이 영구치 싹 쪽으로 눌리게 됩니다. 이미 한 번 충격을 받은 자리에 같은 방향으로 힘을 더하는 셈이라, 집에서 끼워 보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치과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빠진 치아는 챙기시되 끼우지 말고, 출혈이 있으면 깨끗한 거즈를 물려 지혈한 뒤 당일에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치를 다치면 그 아래 영구치는 어떻게 되나요?
충격이 유치의 뿌리를 통해 아래로 전해지면, 아직 만들어지는 중인 영구치에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보이는 변화가 아니라 몇 년 뒤 그 이가 나올 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모양이나 색이 달라져 나오는 경우
법랑질이 만들어지던 시기에 눌리면 표면에 흰 자국이나 누런 자국이 남거나 형태가 고르지 않게 나올 수 있습니다. 나온 뒤에 상태를 보고 덮을지 지켜볼지를 정합니다.
② 나오는 시기가 밀리는 경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유치와 잇몸뼈 손상으로 영구치의 맹출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대쪽 같은 치아는 나왔는데 다친 쪽만 늦어지면 사진으로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③ 별다른 일 없이 지나가는 경우
모든 외상이 영구치에 영향을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충격의 방향과 세기,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르며, 그래서 예측보다 경과를 보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안으로 밀려 들어간 유치, 그냥 두나요?
부딪힌 뒤 이가 짧아 보이거나 아예 사라진 것처럼 보이면 안으로 밀려 들어간 상태일 수 있습니다. 빠진 줄 알고 바닥을 찾다가 사진을 찍고 나서야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집에서 빼내려 하거나 잡아당기시면 안 됩니다. 밀려 들어간 방향이 영구치 싹 쪽인지 바깥쪽인지에 따라 처치가 달라지고, 그 방향은 방사선 사진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밀려 들어간 유치는 시간이 지나며 다시 내려오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정해진 간격으로 확인하면서 보게 되므로, 재방문 일정을 지키는 것이 처치의 일부가 됩니다.

다친 유치가 몇 주 뒤 어둡게 변하면
다친 직후에는 멀쩡하던 이가 몇 주 지나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일이 있습니다. 색만 놓고 바로 뽑는 것은 아니고, 다른 신호가 함께 있는지를 봅니다.
| 보이는 것 | 함께 확인하는 것 | 대개 어떻게 하나 |
|---|---|---|
| 색이 어두워졌다 | 잇몸이 부었는지, 아파하는지 | 다른 신호가 없으면 경과를 본다 |
| 색이 어둡고 잇몸에 뾰루지가 있다 | 고름이 나오는지 | 바로 확인이 필요하다 |
| 씹을 때 아파한다 | 그 치아만 아픈지 | 사진으로 뿌리 주변을 본다 |
| 이가 다시 흔들린다 | 흔들림이 늘고 있는지 | 바로 확인이 필요하다 |
| 색이 다시 밝아졌다 | 다른 변화가 없는지 | 예정된 일정대로 확인한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아외상에서 추적 검사가 필수이며, 치수괴사와 치근 흡수, 유착 같은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색 변화는 그 추적 과정에서 보게 되는 항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치와 영구치, 응급 대처가 어떻게 다른가요?
같은 상황이라도 무엇이 다쳤는지에 따라 그 자리에서 할 일이 달라집니다. 나란히 놓고 보면 헷갈릴 일이 줄어듭니다.
| 상황 | 유치일 때 | 영구치일 때 |
|---|---|---|
| 완전히 빠졌다 | 다시 끼우지 않고 챙겨서 간다 | 마르지 않게 보관해 즉시 간다 |
| 보관 | 보관보다 아이 상태 확인이 먼저 | 우유나 볼 안쪽에 두고 옮긴다 |
|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 건드리지 않고 사진으로 방향을 본다 | 건드리지 않고 바로 간다 |
| 흔들린다 | 밀어 넣지 않고 당일 확인한다 | 밀어 넣지 않고 당일 확인한다 |
| 조각이 깨졌다 | 조각을 챙겨 함께 간다 | 조각을 챙겨 함께 간다 |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빠진 치아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고 볼과 잇몸 사이나 우유에 담아 즉시 치과로 가라고 안내합니다. 이 안내는 영구치를 다시 심을 가능성을 남기기 위한 것으로, 유치에는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이를 다쳤을 때 이것만은 챙기세요
치과로 가시기 전에 아래를 정리해 두시면 그 자리에서 확인이 훨씬 빨라집니다.
- 다친 시각과 어디에서 어떻게 부딪혔는지
- 다친 치아가 몇 개인지, 위인지 아래인지
- 부러진 조각이나 빠진 치아를 찾았는지
- 머리를 부딪혔는지, 토하거나 멍해 보이지는 않았는지
- 입술과 혀, 잇몸에 찢어진 곳이 있는지
- 예방접종 기록 — 파상풍 관련 확인을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 부딪힌 직후 찍어 둔 사진이 있으면 함께
머리를 함께 부딪혔거나 의식이 흐릿한 모습이 있으면 치과보다 응급실이 먼저입니다. ADA도 치과나 응급실을 가능한 한 빨리 찾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친 뒤에는 다시 오라고 한 날짜를 빠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치과외상학회(IADT)는 2020년 지침을 유치 외상만 따로 떼어 별도 문서로 내고 있는데, 그만큼 확인 시점과 방법이 영구치와 다르게 잡혀 있습니다. 예정된 날짜를 달력에 적어 두시기 바랍니다.
회복 기간에는 그 치아로 딱딱한 것을 씹지 않게 하고, 부드러운 칫솔로 그 부위까지 닦아 줍니다. 아파한다고 닦지 않으면 잇몸이 붓기 쉬워 확인해야 할 신호가 가려집니다.
유치 외상의 처치와 경과는 아이의 나이와 손상 형태에 따라 달라지며, 방사선 검사 등 진단을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외상으로 유치가 일찍 빠지면 공간유지장치를 하나요?
빠진 치아의 위치와 아이의 나이, 영구치가 어디까지 만들어졌는지를 보고 정합니다. 모든 경우에 장치를 하는 것은 아니며, 사진에서 영구치의 위치를 확인한 뒤 판단하게 됩니다. 공간유지장치의 종류와 관리는 별도의 글에서 다뤘습니다.
넘어져서 유치가 흔들립니다. 집에서 잡아 줘도 되나요?
손으로 밀어 넣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마십시오. 뿌리와 잇몸뼈가 이미 충격을 받은 상태라 같은 방향으로 힘이 더해지면 아래 영구치 쪽에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그대로 둔 채 출혈만 거즈로 눌러 지혈하고 당일에 확인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친 유치가 까맣게 변했는데 뽑아야 하나요?
색만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잇몸이 붓거나 뾰루지가 생겼는지, 씹을 때 아파하는지, 흔들림이 늘고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아외상에서 추적 검사가 필수라고 설명하므로 예정된 확인 일정을 지켜 주십시오.
안으로 밀려 들어간 유치는 다시 내려오나요?
다시 내려오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밀려 들어간 방향이 영구치 싹 쪽인지에 따라 처치가 달라지고 그 방향은 사진으로만 확인됩니다. 집에서 빼내려 하지 마시고 정해진 간격으로 확인받으시면 됩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도 치과에 가야 하나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나 잇몸뼈가 다쳤을 수 있고, 그 흔적은 몇 주에서 몇 달 뒤 색 변화나 잇몸 염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처음에 기준이 되는 사진을 남겨 두어야 나중에 달라진 점을 비교할 수 있어 확인을 권합니다.
참고 자료
- 1.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아외상(치아손상)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2.미국소아치과학회(AAPD) —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Dental Traumatology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Traumatic Dental Injuries in the Primary Dentition (2020) 원문 보기
- 3.국제치과외상학회(IADT) —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Traumatic Dental Injuries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4.미국치과의사협회(ADA) MouthHealthy — Dental Emergencies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5.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아맹출장애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