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가 새로 났어요, 유치인가요 영구치인가요?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교정과 전문의 · 치의학 박사 배재희
유치가 하나도 안 빠졌는데 맨 뒤에 난 어금니는 유치가 아니라 새로 자리를 만들어 나온 영구치입니다. 유치로 오해하게 되는 조건, 집에서 손전등으로 구분하는 순서, 나온 직후에 충치가 생기는 자리, 좌우가 어긋날 때 보는 것까지 정리했습니다.
아이 입안을 들여다보다가 맨 뒤쪽에 못 보던 어금니를 발견합니다. 빠진 이는 하나도 없는데 새 이가 나 있어서, 대부분 「유치가 하나 더 났나 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인덕원 진료실에서 만 여덟아홉 살 아이의 첫 어금니에 충치가 이미 진행된 채로 오는 경우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이 어금니는 유치가 아닙니다. 유치를 밀어내고 나온 것이 아니라 유치 줄 맨 뒤에 새로 자리를 만들어 나온 영구치입니다. 그래서 「빠진 이가 없으니 유치겠지」라는 기준이 여기서만 어긋납니다.
이 글은 새로 난 어금니가 유치인지 영구치인지를 집에서 어떻게 확인하고, 영구치라면 그다음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유치가 빠진 자리를 지키는 장치 이야기는 따로 쓴 글에서 다뤘습니다.

영구치 어금니는 유치를 밀어내지 않고 뒤에서 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사람이 태어날 때 이미 20개의 유치를 턱뼈 안에 가지고 있으며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영구치는 대략 만 6세 무렵부터 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협회의 맹출표 안내는 유치가 어린 시절 동안 여러 시점에 걸쳐 빠지며 만 21세 무렵까지 32개의 영구치가 모두 나온다고 정리합니다.
여기서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유치는 20개인데 영구치는 32개입니다. 차이 나는 12개는 유치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 줄 뒤쪽에 새로 자리를 만들어 나옵니다. 첫 번째 큰 어금니가 그중 가장 먼저 나오는 것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치아마다 크기와 모양, 턱 안에서의 자리가 다르다고 안내합니다. 시기에도 폭이 있어 또래보다 몇 달 이르거나 늦는 것은 흔한 일이므로, 날짜보다 좌우가 비슷하게 나오는지를 보는 쪽이 실제로는 더 쓸모가 있습니다.
| 자리 | 영구치가 나오는 방식 | 보호자가 알아차리는 계기 |
|---|---|---|
| 앞니 | 유치가 빠진 자리를 이어받는다 | 이가 빠지고 며칠 뒤 새 이가 보인다 |
| 송곳니 | 유치가 빠진 자리를 이어받는다 | 흔들리던 이가 빠진다 |
| 작은 어금니 | 유치 어금니가 빠진 자리를 이어받는다 | 어금니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
| 첫 번째 큰 어금니 | 유치 줄 맨 뒤에 새로 난다 | 빠진 이가 없는데 새 이가 보인다 |
| 두 번째 큰 어금니 | 첫 번째 큰 어금니 뒤에 새로 난다 | 대개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나간다 |
유치로 오해하기 쉬운 이유 세 가지
이 어금니를 놓치는 이유는 보호자가 무심해서가 아닙니다. 알아차리기 어려운 조건이 겹쳐 있습니다.
① 빠진 이가 없습니다
새 이는 이가 빠진 뒤에 나온다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입니다. 빠진 이가 없는데 이가 보이면 그 기준이 작동하지 않아, 원래 있던 이를 이제야 봤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② 잇몸에 덮인 채로 몇 달을 보냅니다
씹는 면 전체가 한 번에 드러나지 않고 잇몸이 뒤쪽 절반을 덮은 상태로 한동안 지나갑니다. 덮인 면은 칫솔모가 닿지 않아 그 사이에 음식물이 남고, 보호자 눈에는 아직 이가 안 난 자리로 보입니다.
③ 입 안쪽이라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앞니는 웃을 때마다 보이지만 맨 뒤 어금니는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확인할 계기가 없습니다.

영구치인지 유치인지 집에서 확인하는 순서
손전등 하나면 됩니다. 아이를 눕히거나 밝은 쪽을 보게 하고 아래 순서대로 보시면 대개 답이 나옵니다.
먼저 앞니 가운데부터 뒤로 세어 봅니다. 유치 줄은 한쪽에 다섯 개입니다. 여섯 번째 자리에 이가 있다면 그것은 유치가 아니라 새로 난 영구치입니다.
다음으로 좌우를 비교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맹출 이상을 볼 때 좌우 비대칭 여부를 임상 검사 항목으로 확인한다고 설명합니다. 한쪽에만 있고 반대쪽에는 없다면 그 사실 자체를 기록해 두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씹는 면을 봅니다. 새로 난 큰 어금니는 옆의 유치 어금니보다 면이 넓고 홈이 뚜렷합니다. 색도 유치보다 조금 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착색이 아니라 원래 색 차이입니다.
| 보는 것 | 유치 어금니 | 새로 난 큰 어금니 |
|---|---|---|
| 앞니부터 센 순서 | 넷째·다섯째 자리 | 여섯째 자리 |
| 앞에 빠진 이 | 곧 흔들리기 시작한다 | 빠진 이 없이 나 있다 |
| 씹는 면 | 상대적으로 좁다 | 넓고 홈이 뚜렷하다 |
| 색 | 더 희게 보인다 | 조금 노르스름하게 보인다 |
| 잇몸 | 치아를 덮고 있지 않다 | 뒤쪽 절반을 덮고 있을 수 있다 |
나온 직후에 충치가 생기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 어금니가 위험한 이유는 위치와 시기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씹는 면 홈이 깊은데 잇몸이 아직 뒤쪽을 덮고 있고, 아이는 그 안쪽까지 칫솔을 넣는 방법을 아직 모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어릴 때부터 칫솔질 교육과 구강 위생을 습관화하며 영구치가 날 때 치아 홈 메우기 치료가 권장된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기관의 다른 안내는 5세 이상이 되면 홈 메우기를 적극적으로 받기를 권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칫솔을 대는 각도를 바꿔 주는 것입니다. 칫솔을 앞에서 뒤로 밀어 넣지 말고 뺨 쪽에서 비스듬히 넣어 씹는 면에 세워 문지르면 덮인 경계까지 닿습니다. 이 방법은 한 번 알려 준다고 익숙해지지 않아 몇 주 동안 마무리로 다시 닦아 주시는 것이 함께 갑니다.
실런트를 할지는 씹는 면 홈의 깊이와 지금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홈이 얕고 관리가 잘 되는 아이는 관찰로 두기도 하고, 이미 다른 치아에 충치가 있었던 아이는 나오자마자 보게 됩니다. 같은 나이여도 결론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구치가 제자리를 못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서를 알아 두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어긋났을 때 알아차릴 수 있어서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유치나 영구치가 정상적인 맹출 시기를 지나도 나오지 않는 경우를 맹출 지연이라고 하며, 치아가 비정상적인 위치로 나오는 것을 이소맹출이라고 설명합니다.
같은 자료는 이소맹출이 위턱의 첫 번째 큰 어금니, 아래턱 옆앞니, 위턱 송곳니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안내합니다. 새로 난 어금니가 앞쪽 유치 어금니를 밀면서 올라오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맹출 시기가 지났는데도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유치도 맹출 장애의 국소적 원인으로 적혀 있습니다. 좌우 중 한쪽만 이가 안 나온다면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유치가 있는지부터 보게 됩니다.

진료를 앞당기는 신호와 확인 목록
아래 항목은 정기검진 사이라도 한 번 보고 넘어가는 쪽이 안전합니다. 사진을 함께 남겨 두시면 다음 방문 때 비교가 됩니다.
- 한쪽에만 새 어금니가 나 있고 반대쪽은 몇 달째 그대로인 경우
- 새로 난 어금니 앞의 유치 어금니가 기울어 보이거나 그 사이에 음식물이 늘 끼는 경우
- 유치가 빠졌는데 오래 지나도 그 자리에 새 이가 보이지 않는 경우
- 새 이가 혀 쪽으로 올라와 앞뒤 두 줄이 된 채 몇 주가 지나는 경우
- 새로 난 어금니 씹는 면에 갈색이나 검은 점이 보이는 경우
- 아이가 한쪽으로만 씹거나 그쪽으로 찬 것을 피하는 경우
맹출 시기와 순서에는 개인차가 있어 시기만으로 정상 여부를 정하지 않습니다. 좌우 비교와 방사선 사진을 함께 보고 판단하므로 진료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치가 하나도 안 빠졌는데 맨 뒤에 이가 났습니다. 정상인가요?
유치 줄 뒤에 새로 나는 영구치가 있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유치가 20개, 영구치가 32개라고 안내하는데, 차이 나는 치아는 유치를 대신하지 않고 뒤쪽에 새 자리를 만들어 나옵니다. 앞니부터 세어 여섯째 자리라면 영구치로 보게 됩니다.
새로 난 어금니도 나중에 다시 빠지나요?
유치 줄 뒤에 새로 난 어금니는 교체되는 치아가 아닙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만 21세 무렵까지 32개의 영구치가 모두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유치인 줄 알고 관리를 미루면 그 상태 그대로 오래 쓰게 됩니다.
한쪽만 나고 반대쪽은 안 나는데 얼마나 기다려도 되나요?
기간만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맹출 이상을 볼 때 좌우 비대칭 여부를 임상 검사에서 확인한다고 설명합니다. 반대쪽에 남아 있는 유치가 있는지, 방사선 사진에서 영구치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새로 난 어금니 뒤쪽 잇몸이 덮여 있는데 닦아도 되나요?
덮인 경계까지 닦는 쪽으로 봅니다. 그 아래에 음식물이 남으면 잇몸이 붓고 씹는 면 홈에도 그대로 쌓입니다. 칫솔을 앞에서 밀어 넣지 말고 뺨 쪽에서 비스듬히 넣어 씹는 면에 세우면 닿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새로 난 어금니가 옆 이보다 누렇게 보이는데 착색인가요?
영구치는 유치보다 조금 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색 차이만으로 착색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씹는 면 홈을 따라 갈색이나 검은 선이 보인다면 그것은 색 차이와 다른 문제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