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뿌리 파절, 발치해야 할까? 원인과 치료 방향

2026.03.13

60대 남성,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운 47번 치아에서 치근 파절 확인. 발치 후 임플란트로 저작 기능 회복.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뿌리가 갈라져 있었습니다

"이가 갑자기 부러졌어요." "씹을 때마다 찌릿하게 아파요." 이런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엑스레이나 CT를 찍어보면 치아 뿌리가 갈라진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를 치아 뿌리 파절(치근 파절)이라 부르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크라운이 씌워져 있으면 치아 외형이 유지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도 뿌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치근 파절의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약해진 치아 구조와 강한 외부 자극입니다. 오래된 보철물 아래 치아가 약해진 경우, 신경치료로 내부가 비어 약해진 경우, 딱딱한 음식을 반복적으로 씹는 습관, 이갈이나 이 악물기 같은 무의식적 압력, 외부 충격 등이 대표적 원인입니다. 특히 신경치료 받은 치아는 내부가 비어 있어 구조적으로 취약하고, 그 위에 씌운 크라운이 힘을 집중시키는 구조라 파절 위험이 높습니다. 치료 후 크라운을 씌우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 오래된 크라운 아래 치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60대 남성 환자분의 사례

60대 남성 환자분이 "씹을 때 통증이 있다"며 내원하셨습니다. 과거에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운 치아(47번)였는데, 겉보기엔 이상이 없었습니다. X-ray 촬영 결과 치아 뿌리가 완전히 부러진 치근 파절이 확인되었습니다.

잇몸 안쪽까지 파절이 진행되어 있었기 때문에 발치를 권해드렸고, 환자분은 임플란트를 선택하셨습니다. 초기에는 진통제로 버티셨다고 하는데,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치아를 살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하셨습니다. 파절이 잇몸뼈 아래까지 깊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발치 즉시 임플란트 식립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이 경우에는 발치 후 충분히 회복된 뒤 임플란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

치근 파절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증상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씹을 때 특정 방향에서만 아프거나, 치아 주변 잇몸이 붓고 고름이 생기거나, 잇몸 쪽으로 고름이 배출되는 통로가 생기거나, 치아가 흔들리거나 점점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신경치료한 치아인데 이상하게 씹을 때 계속 아프다면 치근 파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내원하셔서 CT를 포함한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임플란트 치료 후에는 이갈이나 딱딱한 음식 씹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발치 후 임플란트, 언제 심어야 할까요?

발치 직후에는 잇몸뼈가 빠르게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뼈의 양이 줄어들어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가 부족해집니다. 뼈이식이 추가로 필요해지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비용도 늘어납니다.

발치 후에는 가능하면 2~3개월 이내에 임플란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 상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빨리 식립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치료 계획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치근 파절로 발치한 경우에는 파절 방향과 깊이에 따라 잇몸뼈 손상 정도가 다릅니다. 뼈 손상이 크지 않으면 발치 즉시 임플란트 식립도 가능하지만, 감염이 심하거나 뼈가 많이 녹았다면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파절이 의심된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 식립 가능한 시기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원본: https://blog.naver.com/ethinkdent1/22383152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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