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Periodontitis)
2026.02.22
정의
치주염(Periodontitis)은 잇몸과 치아를 지탱하는 뼈(치조골), 인대(치주인대)에 염증이 생겨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치은염을 방치하면 진행되며, 성인 치아 상실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치주 질환 환자는 약 10억 7천만 명이며, 한국에서는 외래 다빈도 질환 1위(2022년 1,809만 명)입니다.
분류
2017 AAP/EFP 분류 — 단계(Stage)
- 1단계(경도) — 부착 소실 1~2mm, 뼈 흡수가 치아 뿌리 길이의 상위 1/3 이내
- 2단계(중등도) — 부착 소실 3~4mm, 뼈 흡수가 뿌리 길이의 중간 1/3까지
- 3단계(중증, 치아 상실 위험) — 부착 소실 5mm 이상, 뼈 흡수가 하위 1/3까지, 치아 흔들림 동반
- 4단계(중증, 전체 치열 상실 위험) — 광범위한 치아 상실이 예상되며 교합(물림) 기능 손상 동반
등급(Grade)
- A등급(느린 진행) — 뼈 소실률이 연령 대비 낮음
- B등급(보통 진행) — 뼈 소실률이 연령에 비례
- C등급(빠른 진행) — 뼈 소실률이 연령 대비 높음, 흡연·당뇨 등 위험 요인 동반
원인
치은염이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되면 세균막과 치석이 잇몸 깊숙이 침투합니다. 잇몸과 치아 사이에 깊은 주머니(치주낭)가 형성되고, 산소가 부족한 이 환경에서 혐기성 세균이 증식합니다. 세균이 만든 독소와 이에 대한 면역 반응이 치조골과 치주인대를 파괴합니다.
위험 요인
- 흡연 — 치주염의 가장 강력한 환경적 위험 요인
- 당뇨병 — 혈당 조절이 안 되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집니다
- 유전적 소인 — 가족력이 있으면 세균에 대한 염증 반응이 과도해집니다
- 스트레스, 이갈이(이악물기)
- 영양 결핍, 비만
- 맞지 않는 보철물, 치아 배열 이상
증상
초기(치은염 단계)
- 양치 시 잇몸 출혈
- 잇몸 붓기와 붉어짐
- 대부분 통증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중기
-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가 길어 보입니다
- 치아 사이 벌어짐이 생깁니다
- 입냄새가 심해집니다
- 찬 것에 이가 시립니다
후기
- 치아가 흔들리고 씹을 때 통증이 있습니다
- 잇몸에서 고름이 나옵니다
- 치아 위치가 이동하여 물림(교합)이 변합니다
- 치아가 스스로 빠집니다
진단
치주 탐침으로 치주낭 깊이를 측정합니다. 4mm 이상이면 치주염을 의심하고, 6mm 이상이면 중증으로 판단합니다. 잇몸 출혈과 고름 유무를 확인합니다. X선(방사선) 촬영으로 치조골 흡수 정도를 평가하며, 파노라마 촬영과 치근단 촬영을 병행합니다. 치아 동요도 검사로 흔들림 정도를 1~3도로 분류합니다.
치료
비수술 치료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SRP) —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 뿌리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세균 재부착을 방지합니다. 치주염 치료의 기본입니다.
항생제 투여 — 중증이거나 전신 증상이 있을 때 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등을 처방합니다. 치주낭에 항생제 연고를 직접 주입하기도 합니다.
수술 치료
치주 판막 수술(flap surgery) — 잇몸을 열어 깊은 치석을 제거하고 뼈 형태를 다듬은 뒤 봉합합니다.
골이식술 — 파괴된 치조골 부위에 골이식재를 채워 뼈 재생을 유도합니다.
조직 유도 재생술(GTR) — 차단막을 사용해 잇몸 조직이 뼈 재생 부위로 침입하는 것을 막습니다.
치주염 환자는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경과
치료를 시작하면 잇몸 증상은 3~4주 안에 호전되지만, 파괴된 치조골은 자연 회복되지 않습니다. 평생 관리가 필요하며, 관리를 중단하면 재발합니다. 방치 시 치아 동요, 이동, 탈락으로 이어지고, 잇몸뼈 감염(골수염)이나 잇몸 농양이 발생합니다. 치주염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악화, 조산과의 연관성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예방
- 하루 3회 이상 양치와 치실(또는 치간 칫솔) 사용으로 세균막 축적을 막습니다
- 항균 구강세정제(클로르헥시딘 등)를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 금연합니다 — 흡연자는 치주염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 반응이 떨어집니다
- 당뇨 환자는 혈당을 관리합니다
- 3개월마다 치과에서 전문 관리를 받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주염은 완치되나요?
파괴된 잇몸뼈는 자연 회복되지 않으므로 완치보다는 진행 억제와 관리가 목표입니다. 스케일링, 치근활택술, 필요 시 수술을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이후 3개월 간격 정기 관리로 유지합니다.
치주염이 있으면 임플란트를 못 하나요?
치주염을 먼저 치료하고 염증을 조절한 뒤 임플란트를 진행합니다. 치주 관리 없이 임플란트를 심으면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치주염은 유전인가요?
유전적 소인이 세균에 대한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치주염에 더 취약하지만, 구강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면 양치를 멈춰야 하나요?
오히려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 경계까지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출혈은 염증 때문이며, 세균막을 제거하면 1~2주 안에 출혈이 줄어듭니다.
스케일링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건강한 잇몸은 6~12개월마다, 치주염 환자는 3개월마다 받아야 합니다. 한국 건강보험은 만 19세 이상 연 1회 스케일링을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