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미니스크류, 왜 심고 무엇이 달라지나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교정과 전문의 · 치의학 박사 배재희2026.07.21
미니스크류는 움직이면 안 되는 기준점을 만드는 장치입니다. 왜 필요한지, 심는 과정과 통증, 흔들리거나 빠질 때의 원인과 관리 방법, 제거 후 회복까지 정리했습니다.
교정 상담에서 잇몸에 작은 나사를 심는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놀랍니다. 치아를 옮기는 치료에 왜 나사가 필요한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교정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유는 물리에 있습니다. 무언가를 밀면 미는 쪽도 반대로 밀립니다. 교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앞니를 뒤로 당기려면 어딘가에 걸고 당겨야 합니다. 어금니에 걸면 앞니는 뒤로 가지만 어금니는 앞으로 옵니다. 미니스크류는 움직이지 않는 기준점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왜 필요한가요
돌출입 교정을 예로 들면 분명해집니다. 작은어금니를 뽑아 7mm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어느 쪽이 더 많이 움직이는지는 뿌리 표면적과 걸리는 힘의 방향이 정합니다.
어금니에 고무줄을 걸어 앞니를 당기면 공간은 닫힙니다. 그런데 앞니가 4mm 들어가고 어금니가 3mm 앞으로 나오는 식으로 양쪽이 나눠 씁니다. 목표가 돌출을 줄이는 것이었다면 절반만 달성된 셈입니다.
미니스크류를 잇몸뼈에 심고 거기서 당기면 어금니는 그대로 있고 앞니만 이동합니다. 공간 대부분을 앞니가 쓰게 됩니다.
마주 보는 치아가 없어 아래로 내려온 위 어금니를 밀어 올리면, 그 아래에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그 치아를 갈아 내거나 발치하던 상황을 이 방법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이것 말고도 쓰임이 있습니다. 내려온 어금니를 밀어 올리거나, 한쪽만 이동시키거나, 어금니 전체를 뒤로 미는 계획에서 씁니다.
이 원리를 교정에서는 고정원이라고 부릅니다. 어디를 움직이지 않게 붙잡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고무줄, 두꺼운 철사, 입천장에 걸치는 장치도 같은 목적으로 쓰이지만, 미니스크류는 뼈에 직접 걸리기 때문에 가장 확실합니다.
임플란트와 무엇이 다른가요
모양은 비슷하지만 목적과 크기가 다릅니다.
임플란트는 씹는 힘을 견뎌야 해서 굵고 길며, 뼈와 완전히 결합되기까지 몇 달을 기다립니다. 미니스크류는 지름 1.5mm 안팎에 길이도 짧고, 뼈와 완전히 붙지 않은 채 걸려 있는 상태로 씁니다.
완전히 붙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필요합니다. 목적이 끝나면 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은 당일이나 며칠 뒤부터 바로 힘을 걸 수 있습니다.
심는 과정
먼저 위치를 정합니다. 잇몸뼈 안에서 치아 뿌리 사이 공간에 심어야 하는데, 이 간격이 좁아 사진으로 미리 확인합니다. 뿌리에 닿으면 그 치아가 손상되거나 나사가 흔들립니다.
잇몸이 두꺼운 부위에서는 작은 절개를 하기도 합니다.
부위 마취 후 잇몸을 통해 뼈에 직접 돌려 넣습니다. 대부분 절개하지 않고, 한 개당 몇 분이면 끝납니다.
겁먹고 오셨다가 끝나고 나서 이 정도냐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대개 예상보다 적습니다. 마취가 풀린 뒤 뻐근한 정도이고, 하루 이틀이면 줄어듭니다. 진통제 한두 번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는 순간보다 마취 주사가 더 신경 쓰인다는 반응이 흔합니다.
불편한 것은 통증보다 자극입니다.
나사 머리가 잇몸 밖으로 조금 나와 있어 볼 안쪽이나 입술에 닿습니다. 처음 며칠은 이 자극이 가장 불편합니다.
처음 이틀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드시는 편이 편합니다.
왁스를 덮어 두면 도움이 되고, 대개 일주일 안에 그 부위 점막이 적응합니다. 계속 헐거나 궤양이 생긴다면 위치를 조정하거나 보호 장치를 검토합니다.
심는 시기도 계획에 맞춥니다. 겹친 치아를 먼저 정렬한 뒤 공간을 닫는 단계에서 심는 경우가 많고, 그때 뿌리 위치가 정리돼 있어 심을 자리를 찾기가 쉬워집니다.
흔들리거나 빠지는 경우
미니스크류는 뼈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라 흔들릴 수 있습니다. 원인은 몇 가지로 나뉩니다.
- 주변 잇몸 염증. 가장 흔합니다. 나사 주변에 치태가 쌓이면 잇몸이 붓고 그 아래 뼈가 줄어 헐거워집니다.
- 뼈가 얇은 자리. 심을 수 있는 위치가 제한적이라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 심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과한 힘. 걸리는 힘이 크면 버티지 못합니다.
- 외부 충격. 칫솔이나 음식물에 반복해서 부딪히는 경우입니다.
흔들린다고 바로 실패는 아닙니다. 힘을 잠시 줄이고 염증을 정리하면 안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빠졌다면 다른 위치에 다시 심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닙니다.
관리가 유지 여부를 정합니다
나사 자체가 부러지는 일은 드뭅니다.
미니스크류가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힘이 아니라 잇몸 염증입니다. 그래서 관리 방법이 명확합니다.
나사 주변을 부드러운 칫솔로 매일 닦습니다. 피가 조금 나도 피하지 않고 닦는 것이 맞습니다. 안 닦으면 염증이 더 심해집니다. 끝이 뾰족한 교정용 칫솔이 닿기 편합니다.
처방받은 가글이 있으면 함께 씁니다. 그 부위가 붉게 붓거나 눌렀을 때 아프면 그대로 두지 말고 알리는 편이 낫습니다.
흡연은 잇몸 회복을 늦춰 유지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단단한 음식을 그쪽으로 씹거나 혀로 계속 만지는 것도 피합니다. 미세하게 반복되는 힘이 쌓입니다.
어디에 심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위치는 목적이 정합니다. 심을 수 있는 자리가 정해져 있고, 각각 조건이 다릅니다.
- 위턱 어금니 사이 바깥쪽. 가장 흔한 자리입니다. 앞니를 뒤로 들이는 계획에서 씁니다. 뼈가 비교적 단단해 안정적입니다.
- 위턱 안쪽 입천장 부위. 뼈가 두껍고 뿌리에서 떨어져 있어 조건이 좋습니다. 다만 혀에 닿아 발음이 어색한 시기가 있습니다.
- 아래턱 어금니 바깥쪽. 잇몸이 움직이는 부위와 가까워 자극이 잦고, 뼈가 단단해 심을 때 더 조심합니다.
어느 자리든 치아 뿌리 사이 간격이 관건입니다. 이 간격이 좁으면 교정으로 뿌리 위치를 살짝 벌린 뒤 심기도 합니다. 그래서 치료 초반이 아니라 중간에 심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거와 그 뒤
목적한 이동이 끝나면 제거합니다. 대개 마취 없이 돌려서 빼내고, 몇 초면 끝납니다. 처음 심을 때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제거 직후 그 부위를 며칠 부드럽게 관리하면 됩니다.
빠진 자리에는 작은 구멍이 남는데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잇몸이 덮이고 뼈도 채워집니다. 흉이 남지 않습니다.
제거 후 그 부위가 며칠 뻐근할 수 있지만 대개 금방 가라앉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도 교정 치료에서 개인별 계획에 따라 보조 장치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니스크류가 모든 교정에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동량이 적거나 어금니가 앞으로 와도 괜찮은 계획이라면 쓰지 않습니다.
하루 몇 시간 빼놓는 것이 몇 달의 차이를 만듭니다.
대신 고무줄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경우 하루 착용 시간에 결과가 좌우됩니다. 착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미니스크류가 오히려 확실합니다.
미국치과교정학회(AAO)는 교정 계획이 개인의 진단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상담에서 무엇을 붙잡기 위해 심는지, 심지 않으면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를 물어보시면 필요 여부가 분명해집니다. 비용도 개수에 따라 붙는 항목이라 함께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미니스크류를 심으면 잇몸뼈에 구멍이 남나요?
제거하면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잇몸이 덮이고 뼈도 채워집니다. 지름이 1.5mm 안팎으로 작아 흉이나 영구적인 결손은 남지 않습니다.
몇 개나 심나요?
계획에 따라 다릅니다. 한쪽만 붙잡으면 되면 하나, 양쪽 앞니를 들이는 계획이면 좌우 두 개가 흔합니다. 어금니를 밀어 올리는 목적이라면 위치가 달라집니다.
얼마나 오래 두나요?
목적한 이동이 끝날 때까지입니다. 공간을 닫는 과정에 쓴다면 6개월에서 1년 이상 두기도 합니다. 필요가 끝나면 바로 제거합니다.
MRI를 찍어도 되나요?
티타늄 계열이라 대부분 문제없습니다. 다만 촬영 부위에 따라 영상에 왜곡이 생길 수 있어, 검사 전에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시면 됩니다.
미니스크류 주변에서 냄새가 납니다.
주변에 세균막이 쌓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드러운 칫솔로 그 부위를 닦고 처방받은 가글을 쓰시면 대개 좋아집니다. 붓거나 아프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