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름 구강건조증, 치과에서 어떻게 관리하나요?
xerostomia(구강건조증)는 입이 마르는 증상으로, 대부분 나이 탓이 아니라 약·쇼그렌 증후군·당뇨·방사선 치료·구호흡이 원인입니다. 침이 줄면 충치와 입냄새로 이어지는 이유, 치과에서 확인하는 순서, 원인별 관리(불소·침 자극·인공 타액)와 집에서 할 일을 정리했습니다.
물을 마셔도 금방 다시 마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혀가 입천장에 붙어 있습니다. 마른 과자를 먹으려면 물이 꼭 있어야 하고, 말을 오래 하면 입안이 끈적해집니다. 검색을 하다 보면 「xerostomia(제로스토미아)」라는 낯선 말까지 만나게 됩니다.
xerostomia 는 그리스어로 마르다(xeros)와 입(stoma)을 합친 말로, 우리말로는 구강건조증, 흔히 입마름이라 부릅니다. 진료실에서 이 증상을 말씀하시는 분은 대개 「그냥 나이 탓인가요」라고 물으십니다. 대답은 「대부분은 아닙니다」입니다.
입마름은 그 자체보다 뒤따라오는 충치와 잇몸병, 입냄새가 문제입니다. 왜 그렇게 이어지는지, 원인마다 치과에서 무엇을 해 주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구강건조증(xerostomia)이란 무엇이고 목마름과 어떻게 다른가요?
구강건조증은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증상 자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침 분비가 실제로 줄지 않아도, 침의 성분이 달라져도 이 느낌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침 분비량이 객관적으로 줄어든 상태는 타액분비저하증이라 따로 부릅니다. 둘은 겹치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말은 아닙니다.
목마름과도 다릅니다. 목마름은 물을 마시면 풀리는 몸 전체의 신호이고, 구강건조증은 물을 마셔도 금방 다시 마르는 입안의 상태입니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 1,000~1,500mL 의 침을 만듭니다. 침샘은 여유가 많은 장기라 분비량이 절반 아래로 줄어야 불편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일상이 불편할 정도로 마르다면 이미 상당히 줄었다는 신호입니다.
65세 이상에서는 셋 중 한 명꼴로 겪을 만큼 흔합니다. 그런데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는 입마름이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나이 든 분에게 흔한 이유는 나이 자체가 아니라, 그 나이에 드시는 약과 만성질환이 많아서입니다.
입이 마르는 원인, 다섯 갈래로 나눠 봅니다
원인을 알아야 관리가 정해집니다. 진료실에서는 아래 다섯 갈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좁힙니다. 둘 이상이 겹치는 분도 많습니다.
① 드시는 약이 침을 줄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약 500여 종의 약이 침 분비를 줄이거나 성분을 바꾼다고 안내합니다. 입마름을 부르는 약은 항히스타민 계열, 항우울제 계열, 이뇨제 계열, 혈압약 계열, 진통제 계열, 방광 조절약 계열처럼 흔히 쓰는 약에 두루 들어 있습니다. 여러 과에서 처방받아 하루 네 종류 이상 드시는 분은 특히 그렇습니다.
② 쇼그렌 증후군처럼 침샘 자체가 공격받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면역 세포가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분비를 떨어뜨리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중년 여성에게 가장 흔하고, 입과 눈이 함께 마르는 것이 단서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도 입마름이 쇼그렌 증후군의 첫 신호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가 있는 분에게 동반되기도 합니다.
③ 당뇨가 침의 양과 성분을 바꿉니다
미국 국립당뇨소화신장병연구소(NIDDK)는 당뇨와 일부 당뇨약이 침샘의 분비를 줄이고, 혈당이 높으면 침 속 포도당도 늘어난다고 설명합니다. 침은 줄고 그 안의 당분은 늘어나니 충치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두 겹으로 만들어집니다.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에서 더 뚜렷합니다.
④ 노화·방사선 치료로 침샘 조직이 줄어듭니다
나이가 들면 침샘 안의 분비세포가 조금씩 지방세포로 바뀝니다. 머리와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침샘이 직접 손상되어 분비가 크게 줄고, 갑상선암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뒤에도 일부에서 입마름이 이어집니다. 이 갈래는 원인을 되돌리기 어려워 대체와 보호가 관리의 중심이 됩니다.
⑤ 구호흡·탈수·흡연 같은 습관과 환경입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자는 동안 입안이 마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탈수, 야간 구호흡, 불안을 입마름의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흡연과 음주, 카페인 음료는 입안을 더 마르게 합니다. 이 갈래는 침샘이 멀쩡한데 환경이 나쁜 경우라 습관을 고치면 좋아지는 폭이 큽니다.
침이 줄면 왜 충치와 입냄새로 이어지나요?
침은 단순한 물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침이 입안의 산도를 중성으로 유지하고, 치아에 칼슘과 인산 이온을 공급하고, 세균과 음식 찌꺼기를 씻어 내고, 면역 물질로 세균을 억제한다고 정리합니다. 이 넷이 한꺼번에 약해지는 것이 입마름입니다.
충치는 그래서 짧은 기간에 여러 치아에서 동시에 생깁니다. 식사 뒤 산성이 된 입안을 침이 중화하지 못하니 치아 표면이 녹는 시간이 길어지고, 녹은 자리를 채워 줄 칼슘·인산도 부족합니다. 생기는 자리도 다릅니다. 평소에는 잘 썩지 않는 치아 사이, 잇몸 경계, 드러난 뿌리 면에 집중되는데 이것을 치근 우식이라 부릅니다.
입냄새도 같은 원리입니다. 구취의 주된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은 혀 뒤쪽과 치아 사이의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만듭니다. 침이 세균과 찌꺼기를 씻어 내지 못하면 혀에 설태가 두껍게 쌓이고 냄새가 짙어집니다. 질병관리청 구취 안내도 구강건조증을 병적 구취의 원인 중 하나로 들고, 흡연과 음주가 입안을 마르게 해 냄새를 키운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곰팡이 감염이 겹칩니다. 침의 항균 작용이 약해지면 구강 칸디다증이 잘 생기고, 틀니를 쓰시는 분은 틀니 아래 점막이 붓고 아파 착용이 어려워집니다. 입술이 갈라지고 입꼬리가 헐고, 맛이 이상해지는 것도 같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치과에서 입마름을 어떻게 확인하나요?
먼저 묻습니다. 식사 중에도 마르는지, 마른 음식을 먹을 때 물이 꼭 필요한지, 삼킬 때 불편한지, 눈도 함께 마르는지, 어떤 약을 드시는지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앞의 셋에 해당하면 실제로 침 분비가 줄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안내합니다. 약 목록은 사진으로 찍어 오시면 충분합니다.
그다음 입안을 봅니다. 점막이 말라 있는지, 혀가 갈라지거나 돌기가 사라졌는지, 음식 찌꺼기가 치아와 점막에 붙어 있는지, 입꼬리가 헐었는지를 확인합니다. 진료 기구가 볼 안쪽에 달라붙는 것도 흔한 소견입니다. 충치가 잇몸 경계와 치아 사이에 여러 개 새로 생겼다면 그 자체가 입마름의 증거가 됩니다.
필요하면 침 분비량을 잽니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일정 시간 침을 모아 재는데, 분당 0.1mL 아래면 분비 저하로 봅니다. 눈 마름과 관절 증상이 함께 있어 쇼그렌 증후군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와 조직검사가 필요하므로 류마티스내과와 협진합니다. 약이 원인으로 보이면 처방한 의사에게 조절을 요청하는 소견을 드립니다.
구강건조증 원인별로 치과에서 하는 관리, 표로 비교해 보세요
원인이 다르면 치과에서 힘을 쓰는 자리도 다릅니다. 공통은 「충치와 곰팡이를 미리 막는 것」이고, 그 위에 원인별 관리가 얹힙니다.
| 원인 |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 | 치과에서 하는 관리 | 함께 보는 과 |
|---|---|---|---|
| 약 | 약 목록, 복용 시작 시점과 증상 시작 시점 | 불소 도포·고농도 불소 치약, 침 자극(무설탕 껌·자일리톨), 처방 조절 소견 | 처방한 내과·정신건강의학과 등 |
| 쇼그렌 증후군 | 눈 마름 동반 여부, 침샘 부기, 충치 양상 | 3~4개월 간격 검진과 불소 도포, 인공 타액, 침 분비 촉진제 처방 검토 | 류마티스내과(진단·면역 치료) |
| 당뇨 | 혈당 조절 상태, 잇몸병 정도, 곰팡이 감염 | 잇몸 치료 강화, 불소 도포, 칸디다증 치료 | 내분비내과 |
| 노화·방사선 치료 | 남은 침샘 기능, 뿌리 우식, 틀니 상태 | 인공 타액·보습 젤, 뿌리 면 불소 도포, 틀니 조정과 소독 안내 | 방사선종양학과·이비인후과 |
| 구호흡·탈수·흡연 | 코막힘, 수면 중 입 벌림, 흡연·카페인 습관 | 습관 교정 안내, 무알코올 가글, 취침 전 관리 | 이비인후과(코막힘) |
공통 관리의 중심은 불소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불소가 침 분비 저하로 생기는 충치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하고, 2~3개월마다 치석 제거와 불소 도포를 받도록 권합니다. 치과에서는 고농도 불소를 바르고, 집에서 쓸 불소 치약과 불소 가글을 상태에 맞춰 정해 드립니다.
침샘 기능이 남아 있으면 자극이 먼저입니다. 무설탕 껌이나 신맛 사탕으로 침샘을 깨우고, 쇼그렌 증후군이나 방사선 치료 뒤에는 침 분비 촉진제 계열 약을 검토합니다. 이 약은 땀·구역 같은 부작용이 있고 천식·녹내장이 있는 분에게는 쓰지 않아 병력 확인이 앞섭니다. 기능이 거의 남지 않았다면 인공 타액과 보습 젤로 점막을 적셔 주는 대체가 중심이 됩니다.
약이 원인이라도 치과에서 약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NHS 는 입마름이 의심되어도 처방약을 임의로 끊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치과는 「이 약을 드신 뒤 충치가 이렇게 늘었다」는 소견을 정리해 드리고, 조절은 처방한 의사가 판단합니다. 안양 평촌 진료실에서도 혈압약을 바꾼 뒤 입마름이 줄어든 분이 있었지만, 그 결정은 내과에서 내렸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역효과인가요?
도움이 되는 것과 오히려 마르게 하는 것이 뒤섞여 있습니다. NIDCR 과 NHS, 질병관리청의 안내를 한자리에 모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물은 조금씩 자주. 하루 1.5~2L 를 나눠 마시고 식사 중에도 한 모금씩 곁에 둡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자주 적시는 쪽이 낫습니다. 밤에 깨서 마시는 분은 침대 옆에 물을 두고, 얼음 조각을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침샘을 깨우는 것은 무설탕으로. 껌과 사탕은 침을 나오게 하지만 설탕이 들었다면 충치를 키웁니다. 자일리톨이나 무설탕 표시를 확인하세요. 신맛 사탕도 산성이 강한 것은 치아를 녹이니 자주 쓰지 않습니다.
가글은 무알코올로, 치약은 불소로. 알코올이 든 구강청결제는 입안을 더 마르게 합니다. 불소 치약으로 하루 두 번 이상 닦고, 치과에서 정해 준 불소 가글이 있으면 잠자기 전에 씁니다. NHS 는 자기 치아가 남아 있는 분은 산성 인공 타액 제품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줄일 것. 커피·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 술, 담배, 탄산음료, 짜고 마른 과자와 매운 음식은 입안을 더 마르게 하거나 자극합니다. 틀니는 자는 동안 빼서 소독하고, 잘 때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면 아침 입마름이 덜합니다.
이렇게 해도 몇 주가 지나도록 그대로이거나, 말하고 먹는 것이 힘들거나, 입안에 흰 반점이 생기거나 아프다면 집에서 해결할 단계를 넘은 것입니다. NHS 도 이 경우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구강건조증으로 진료 오실 때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아래를 미리 정리해 오시면 원인을 좁히는 시간이 짧아지고, 다른 과와 협진할 때도 바로 연결됩니다.
- 드시는 약을 전부 적어 오세요. 약봉투나 처방전 사진이면 됩니다. 언제부터 드셨는지와 입마름이 시작된 시점을 나란히 놓으면 원인이 보입니다.
- 눈도 마르는지 말씀하세요. 입과 눈이 함께 마르면 쇼그렌 증후군을 확인해야 합니다. 관절 통증이 있다면 그것도 함께입니다.
- 밤과 낮 중 언제 심한지 기억해 두세요. 밤에만 심하면 구호흡과 코막힘을, 낮에도 식사 중에 마르면 침샘 자체를 봅니다.
- 최근 1~2년 충치 이력을 알려 주세요. 갑자기 여러 개가 생겼다면 입마름의 강한 증거이고, 불소 관리 강도를 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 검진 간격을 정해 두세요. 상태에 따라 2~4개월 간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연 1회 스케일링 주기로는 늦습니다.
- 쓰고 있는 가글·사탕·껌을 보여 주세요. 알코올과 설탕이 들었는지 함께 확인하고 바꿀 것을 정합니다.
입마름은 참는 증상이 아니라 관리하는 상태입니다. 원인을 좁히고, 침을 깨우거나 대체하고, 불소로 치아를 지키는 세 갈래를 함께 가져가면 충치와 냄새가 뒤따르는 흐름을 끊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xerostomia(제로스토미아)는 무슨 뜻인가요?
그리스어로 마르다(xeros)와 입(stoma)을 합친 의학 용어로,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증상 자체를 가리킵니다. 우리말로는 구강건조증입니다. 침 분비량이 실제로 줄어든 상태는 타액분비저하증이라 따로 부르며, 둘은 겹치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말은 아닙니다.
혈압약 때문인 것 같은데 약을 바꾸면 입마름이 바로 좋아지나요?
약이 원인이면 조절 뒤에 침 분비가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처방약은 임의로 끊지 말고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야 하고, 치과는 충치 변화 같은 소견을 정리해 드립니다. 쇼그렌 증후군이나 방사선 치료가 원인이면 약을 바꿔도 마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밤에만 입이 말라 깨는데 이것도 구강건조증인가요?
자는 동안은 원래 침이 줄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더 마릅니다. 낮에는 괜찮고 밤에만 심하면 구호흡과 코막힘을 먼저 봅니다. 낮에도 식사 중에 마르거나 마른 음식에 물이 꼭 필요하다면 침샘 자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공 타액과 무설탕 껌 중 무엇을 먼저 써야 하나요?
침샘 기능이 남아 있으면 무설탕 껌처럼 침샘을 자극하는 방법이 먼저이고, 분비가 거의 없으면 인공 타액으로 점막을 적셔 주는 대체가 중심입니다. 둘을 함께 쓰는 분도 많습니다. 자기 치아가 남아 있다면 산성 인공 타액 제품은 피하세요.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불소 도포를 얼마나 자주 받나요?
충치 위험도에 따라 정하며, 입마름이 뚜렷하면 2~4개월 간격으로 검진과 불소 도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는 불소 치약과 치과에서 정해 준 불소 가글을 매일 씁니다. 연 1회 스케일링 주기만 지키면 그 사이에 충치가 여러 개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1.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구강건조증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2.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구취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3.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 — Dry Mouth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4.미국치과의사협회(ADA) MouthHealthy — Dry Mouth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5.미국 국립당뇨소화신장병연구소(NIDDK) — Diabetes, Gum Disease, & Other Dental Problems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 6.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 Dry mouth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