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가 부러졌을 때, 무엇부터 정하나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기영2026.07.14
앞니가 부러지면 신경을 살릴 수 있는지, 남은 치아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두 가지를 먼저 정합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한 기준과 레진·라미네이트·크라운의 갈림길, 변색 대처와 회복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앞니가 부러지면 당장 두 가지가 급합니다. 보이는 것과 아픈 것입니다.
그런데 치료 계획을 정하는 순서는 반대입니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이 치아의 신경을 살릴 수 있느냐이고, 그다음이 남은 치아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입니다.
순서 하나로 치료 횟수가 달라집니다.
겉모양을 먼저 만들어 놓고 나중에 신경 문제가 드러나면, 만든 것을 다시 뜯어야 합니다.
신경을 살릴 수 있는지부터 봅니다
부러진 면에 붉은 점이 비치면 신경이 노출된 상태입니다. 이때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노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오염이 적으면, 노출된 부분만 살짝 제거하고 약재로 덮어 신경을 살리는 처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뿌리가 아직 자라는 중이라면 이 방향을 먼저 봅니다.
부러진 지 하루가 지났다면 이미 조건이 달라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오염이 진행됐거나, 자극 없이도 욱신거리고 밤에 심해진다면 회복 범위를 넘은 것으로 봅니다. 이때는 신경치료로 갑니다.
부러진 면에 신경이 드러나지 않았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충격 자체로 안쪽 조직이 손상돼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러진 앞니는 처치 후에도 정해진 시점마다 반응 검사를 반복합니다.
흔들리는지도 함께 봅니다. 치아가 밀려 위치가 달라졌거나 흔들린다면 뿌리를 감싼 인대가 손상된 상태라, 옆 치아와 묶어 고정하고 몇 주 지켜봅니다. 이 경우 신경이 죽을 가능성이 더 높아 검사 간격을 짧게 잡습니다.
뿌리까지 갔는지 확인합니다
파절선이 잇몸 위에서 끝났으면 수복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잇몸 아래로 내려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 자리에 수복물의 경계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계를 잇몸 아래 깊이 넣으면 관리가 안 되고 잇몸이 만성적으로 붑니다. 그래서 잇몸을 다듬어 경계를 드러내거나, 교정 장치로 뿌리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처치가 앞에 붙습니다.
뿌리가 가로로 부러진 경우는 위치에 따라 갈립니다. 잇몸 가까운 쪽이면 유지가 어렵고, 뿌리 끝 쪽이면 고정하고 지켜보면 아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로로 갈라졌다면 대부분 살리기 어렵습니다.
부딪힌 충격은 그 치아만 받지 않습니다. 반대편으로 힘이 전달돼 아래 앞니나 옆 치아에도 금이 가 있는 경우가 있어, 부러진 치아만 보지 않고 주변을 함께 확인합니다.
남은 치아가 방법을 정합니다
- 모서리만. 레진으로 채웁니다. 조각을 찾았다면 그대로 붙이는 방법이 색과 형태에서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 3분의 1 이하. 대개 레진으로 됩니다. 다만 앞니 끝은 끊는 힘을 직접 받아 반복해서 깨질 수 있어 습관을 함께 봅니다.
- 절반 가까이. 레진으로는 버티기 어렵습니다. 라미네이트나 크라운을 검토합니다.
- 대부분 소실. 신경치료 후 코어로 속을 채워 기둥을 만들고 크라운을 씌웁니다.
라미네이트는 앞면만 덮는 방식이라 치아를 덜 깎지만, 끊는 힘을 직접 받는 부위가 남아 있으면 불리합니다. 크라운은 전체를 감싸 힘에 강한 대신 많이 깎습니다. 남은 치아의 양과 그 치아에 걸리는 힘을 놓고 정합니다.
부러진 직후에 할 일
처치 결과는 첫 몇 시간에 크게 좌우됩니다.
- 조각을 찾습니다. 마른 통이 아니라 물이나 우유, 생리식염수에 담가 가져오시면 됩니다. 앞니는 그 조각을 그대로 붙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 드러난 면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혀로 계속 확인하거나 찬물로 헹구면 자극이 됩니다.
- 그쪽으로 씹지 않습니다. 파절선이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 붓기가 있으면 냉찜질. 볼 바깥쪽에 짧게 반복합니다.
신경이 드러난 경우에는 몇 시간 안에 처치받는 것이 신경을 살릴 가능성을 크게 바꿉니다. 밤이라도 다음 날 아침 첫 진료로 잡아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변색이 뒤늦게 옵니다
부러진 앞니에서 자주 겪는 일입니다. 처치는 잘 끝났는데 몇 달 또는 몇 년 뒤 그 치아만 회색으로 어두워집니다.
안쪽 조직이 죽으면서 남은 혈액 성분이 상아질에 스며든 것입니다. 겉에서 하는 미백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색의 원인이 치아 안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치아 안에 약을 넣어 안에서 밝히는 방법을 검토합니다. 신경치료가 되어 있어야 가능하고, 여러 번에 나눠 진행합니다. 변색이 심하거나 남은 치아가 적으면 라미네이트나 크라운으로 갑니다.
그래서 부딪힌 이력은 몇 년이 지났어도 진료 때 말해야 합니다. 지금 증상이 없어도 검사 항목이 달라집니다.
신경치료를 마친 앞니에서는 코어를 어떻게 만들지도 정합니다. 남은 벽이 충분하면 레진으로 속을 채우고, 거의 없으면 뿌리 안쪽에 기둥을 세워 보강합니다. 기둥을 세우려면 근관을 일부 넓혀야 해서 뿌리가 얇아지는 만큼, 필요한 경우에만 씁니다.
임시 치아로 지내는 기간
크라운을 만드는 동안에는 임시 치아를 씌웁니다. 이 기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임시 치아는 잇몸 모양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빠진 채로 며칠 지내면 잇몸이 무너져 완성된 크라운의 경계가 맞지 않습니다. 빠졌다면 그대로 두지 말고 연락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임시 치아는 재료가 약해 앞니로 끊는 동작을 피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 기간은 미리 확인해 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길이가 적당한지, 웃을 때 어색하지 않은지, 발음이 걸리지 않는지를 며칠 써 보고 의견을 말하면 최종 제작에 반영됩니다.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밝히는 방식이라 몇 주가 걸리고, 너무 밝아지지 않도록 중간에 확인합니다.
색을 맞추는 일이 남습니다
앞니 한 개만 다시 만드는 것이 가장 까다롭습니다. 양옆 자연치와 나란히 놓고 봐야 하는데, 그 치아들은 그동안 조금씩 착색됐습니다.
치아는 한 가지 색이 아닙니다. 잇몸 쪽은 진하고 끝으로 갈수록 투명해지며, 빛이 안쪽까지 들어갔다 나옵니다. 이 층을 재료로 재현해야 티가 나지 않습니다.
세라믹으로 만든 뒤에 미백을 하면 그 치아만 상대적으로 어둡게 남습니다.
미백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백을 먼저 하고 색이 안정된 뒤에 만듭니다. 순서를 바꾸면 몇 주 만에 다시 하게 됩니다. 세라믹은 미백제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부러진 이유를 봅니다. 사고였다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특별한 충격 없이 부러졌다면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펜이나 얼음을 무는 습관도 같은 자리에 힘을 싣습니다.
앞니로 포장지를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이갈이,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깊게 덮는 맞물림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도 이갈이가 치아가 닳거나 깨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성품보다 본을 떠 만든 것이 착용감과 보호 효과가 낫습니다.
운동을 하신다면 마우스가드를 검토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치아 외상 예방과 발생 시 신속한 처치의 중요성을 안내합니다. 앞니는 한 번 잃으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부위라, 남은 치아를 지키는 쪽으로 조건을 정리하는 것이 결국 가장 확실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러진 앞니를 신경치료 없이 씌울 수 있나요?
신경이 살아 있고 반응이 정상이면 가능합니다. 다만 부딪힌 치아는 뒤늦게 죽는 경우가 있어 정해진 시점마다 검사를 반복합니다. 씌운 뒤 문제가 생기면 씌운 것을 뚫고 치료하게 됩니다.
아이가 앞니를 부러뜨렸는데 유치면 그냥 둬도 되나요?
유치라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아래에 영구치가 자라고 있어 충격이 전달됐을 수 있고, 부러진 면이 날카로워 입안을 다치게 합니다. 영구치 맹출에 영향이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치아가 통째로 빠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뿌리 면을 만지지 말고 머리 부분만 잡아 우유에 담가 최대한 빨리 오시면 됩니다. 30분 안에 처치하면 다시 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른 상태로 오래 두면 어려워집니다.
라미네이트와 크라운 중 어느 쪽이 오래 가나요?
남은 치아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끊는 힘을 받는 부위가 많이 남았으면 크라운이 안정적이고, 앞면만 손상됐다면 라미네이트가 치아를 덜 깎습니다. 이갈이가 있으면 그것부터 조절합니다.
신경치료한 앞니가 몇 년 뒤 부러졌습니다.
안에서 수분을 받지 못해 덜 유연해진 상태라 흔한 일입니다. 남은 치아가 잇몸 위에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코어와 크라운으로 살리거나, 부족하면 다른 방법을 검토합니다.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