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금니가 빠졌을 때, 다시 붙일 수 있나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기영2026.08.06
금니가 빠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접착제 노화·안쪽 충치·형태 문제로 나뉘고, 다시 붙일 수 있는 조건이 정해져 있습니다. 빠진 순간 대처와 그대로 두면 안 되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밥을 먹다가 딱딱한 것이 씹힙니다. 뱉어 보니 금니입니다. 아프지는 않습니다.
평촌 치과에 이 상황으로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은 하나입니다. "다시 붙이면 되죠?"
실물과 남은 치아를 함께 봐야 답이 나옵니다.
붙일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갈림길은 왜 빠졌느냐에 있습니다. 이유를 확인하지 않고 붙이면 몇 달 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금니는 어떻게 붙어 있나요
금 보철은 접착제가 화학적으로 붙잡는 방식보다 형태가 잡아 주는 힘에 더 많이 기댑니다. 치아를 살짝 기둥 모양으로 다듬고 그 위에 씌우면, 옆면끼리 맞물려 빠지지 않습니다. 그 사이 시멘트는 틈을 메우는 역할이 큽니다.
수십 년을 쓰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금니가 빠졌다는 것은 대개 그 형태나 시멘트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금 자체가 닳아 빠지는 일은 드뭅니다.
인레이도 같은 원리로 빠집니다. 다만 인레이는 씹는 면 안쪽에 끼워지는 형태라 잡아 주는 면이 더 적고, 빠지기 전에 경계가 먼저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빠지나요
- 시멘트가 씻겨 나갔습니다. 오랜 시간 침에 노출되면 접착층이 조금씩 녹아 나갑니다.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 안쪽에 충치가 생겼습니다. 경계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 아래를 파먹으면 받쳐 주던 치아가 사라집니다. 빠진 금니 안쪽에서 검고 무른 조직이 보인다면 여기 해당합니다.
- 끈적한 음식이 뽑아냈습니다. 엿이나 캐러멜은 아래로 잡아당기는 힘을 만듭니다. 다만 이건 방아쇠일 뿐, 이미 접착이 약해져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형태가 짧습니다. 치아가 원래 낮거나 많이 파여 기둥이 짧으면 잡아 주는 힘이 부족합니다.
- 씹는 힘이 어긋납니다. 이갈이나 높은 맞물림이 있으면 옆으로 미는 힘이 반복돼 접착층에 피로가 쌓입니다.
다시 붙일 수 있는 조건
세 가지가 모두 맞아야 합니다.
보철이 온전해야 합니다. 찌그러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아야 합니다. 금은 무른 편이라 씹다가 눌려 변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쪽 치아가 멀쩡해야 합니다. 충치가 있으면 제거해야 하고, 제거하면 치아 모양이 달라져 원래 보철이 맞지 않습니다.
잡아 주는 형태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치아 벽이 깨져 나갔다면 다시 붙여도 곧 빠집니다.
같은 자리에 그대로 앉는지 맞춰 보고 높이를 확인합니다.
이 조건이 맞으면 안쪽을 깨끗이 정리하고 다시 접착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도 보철물의 상태와 아래 치아 상태에 따라 재부착 또는 재제작을 판단한다고 안내합니다.
드물지만 금니가 빠지면서 안쪽 치아 벽이 함께 부러져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보철에 치아 조각이 붙어 있습니다. 남은 치아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코어를 세우거나 다른 방법을 검토하게 됩니다.
빠진 순간에 할 일
먼저 보관합니다.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서 꺼내 마른 통이나 지퍼백에 넣어 가져오시면 됩니다. 다시 붙일 수 있는지는 실물을 봐야 알 수 있고, 어떤 형태로 빠졌는지가 원인 파악의 단서가 됩니다.
혀로 계속 만지면 그 자리가 헐 수 있습니다.
드러난 치아는 예민합니다. 찬 것과 뜨거운 것을 피하고 그쪽으로 씹지 않습니다. 그 부위도 부드럽게 닦아야 합니다. 음식물이 남으면 그 사이 충치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분명합니다. 순간접착제로 붙이지 않습니다. 잇몸에 닿을 수 있고, 나중에 제거하면서 멀쩡한 치아를 더 깎게 됩니다. 약국에서 파는 임시 접착제는 며칠 버티는 용도로만 쓰고, 그동안 진료를 잡으시면 됩니다.
안쪽 치아가 예민해 찬바람에도 시린 경우가 많습니다. 시린이 치약을 그 부위에 발라 두면 잠시 도움이 되지만 근본 해결은 아닙니다.
그대로 두면 안 되는 이유
아프지 않으니 몇 달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이 세 가지가 진행됩니다.
첫째, 드러난 치아가 빠르게 썩습니다. 보철을 씌우려고 다듬어 둔 면은 법랑질이 얇아진 상태이고, 그 위에 세균막이 그대로 쌓입니다.
둘째, 양옆 치아가 움직입니다. 빈 공간 쪽으로 기울고 마주 보는 치아가 내려옵니다. 몇 주만 지나도 원래 보철이 안 맞게 됩니다.
셋째, 남은 치아가 깨집니다. 씌워져 있던 치아는 벽이 얇아 씹는 힘에 그대로 노출되면 갈라집니다. 뿌리까지 가면 살릴 방법이 없어집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빠진 보철과 남은 치아를 함께 봅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 보철 안쪽. 검고 무른 조직이 붙어 있으면 안쪽 충치가 원인입니다. 시멘트만 깨끗이 떨어져 나온 상태면 접착 노화 쪽입니다.
- 남은 치아 면. 탐침으로 훑어 무른 부분이 있는지, 벽이 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 기둥 높이와 각도. 잡아 주는 형태가 충분한지 봅니다. 짧으면 다시 붙여도 반복됩니다.
- 맞물림. 그 자리에 힘이 어떻게 걸리는지, 옆으로 미는 힘이 큰지 확인합니다.
- 방사선 사진. 뿌리 끝 상태와 경계 아래를 봅니다.
이 확인 없이 붙이면 원인이 그대로 남습니다. 빠진 것을 가져오시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
안쪽에 충치가 있으면 제거하고 새로 만듭니다. 이때 계획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충치가 깊어 신경까지 갔으면 근관치료가 앞에 붙고, 남은 치아가 부족하면 코어로 속을 채웁니다. 잇몸 아래로 내려갔으면 잇몸을 다듬는 과정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떼어 보기 전에는 범위를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상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를 미리 나눠 들어 두시면 진료 중에 결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씹는 힘이 크고 이갈이가 있다면 강도를 우선으로 봅니다.
새로 만들 때 재료도 다시 정합니다. 금은 얇게 만들어도 잘 버텨 치아를 덜 깎아도 되고 잘 깨지지 않습니다. 색이 드러나는 것이 단점입니다. 잘 보이는 자리라면 지르코니아 같은 재료를 검토합니다.
새 보철을 만드는 동안에는 임시로 씌워 둡니다. 이 임시 보철이 잇몸 모양을 잡아 주고 옆 치아가 움직이지 않게 막습니다. 빠진 채로 지내면 완성된 보철의 경계가 맞지 않아 다시 만들게 되므로, 임시 보철이 빠졌다면 그대로 두지 말고 연락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본을 뜨고 나서 붙이기까지 보통 일주일 안팎이 걸립니다. 여러 개를 함께 만들거나 잇몸 처치가 함께 들어가면 더 걸립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빠진 이유가 정리돼야 합니다. 시멘트 노화라면 다시 붙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형태가 짧거나 이갈이가 있다면 그 조건을 함께 다룹니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면 그 자리에 부담이 몰립니다.
이갈이가 확인되면 야간 장치를 검토합니다. 밤사이 걸리는 힘은 낮에 씹는 힘보다 크고 오래 지속돼, 접착층에 피로를 쌓는 주된 요인입니다.
그리고 경계 관리가 남습니다. 금니 자체는 썩지 않지만 잇몸과 만나는 경계는 노출돼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구강병 예방에서 정기적인 확인과 치석 제거를 기본으로 안내합니다. 치실을 그 자리에 매일 통과시키고, 걸리는 느낌이 새로 생기면 그때 확인받는 것이 빠지기 전에 잡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금니를 삼켰습니다. 괜찮나요?
대부분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다만 날카로운 부분이 있거나 목에 걸린 느낌, 통증이 있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삼킨 사실을 치과에도 알려 주시면 다시 만드는 계획을 바로 잡습니다.
임시 접착제로 붙여 두고 몇 달 지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임시 접착제는 밀폐가 완전하지 않아 그 아래로 침과 세균이 들어갑니다. 며칠 버티는 용도로만 쓰시고 그 사이 진료를 잡으시면 됩니다.
금니가 빠졌는데 아프지 않으면 급하지 않은 건가요?
통증은 신호일 뿐입니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면 아예 아프지 않습니다. 드러난 면이 빠르게 썩고 옆 치아가 움직이므로, 통증과 상관없이 며칠 안에 확인받는 편이 낫습니다.
몇 년 전에 빠진 금니를 지금 가져가면 쓸 수 있나요?
어렵습니다. 그동안 양옆 치아가 기울고 마주 보는 치아가 내려와 원래 자리가 달라져 있습니다. 안쪽 치아도 대개 충치가 진행돼 있어 새로 만들게 됩니다.
자꾸 같은 금니만 빠집니다.
접착 문제가 아니라 형태나 힘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둥이 짧거나 씹는 힘이 옆으로 걸리는 경우입니다. 다시 붙이기 전에 원인을 확인해야 반복되지 않습니다.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