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틀니

PFM 크라운, 오래됐는데 언제 바꿔야 하나요?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기영

PFM은 금속 틀 위에 도자기를 입힌 크라운입니다. 내 크라운이 PFM인지 알아보는 방법, 시간이 지나 먼저 상하는 자리, 바꿔야 하는 신호와 두어도 되는 상태를 나누는 세 항목, 바꿀 때 재료 비교와 교체 진행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10년 넘게 쓴 어금니 크라운의 잇몸 쪽 경계가 회색으로 비칩니다. 검진에서 「이건 PFM이네요」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바꿔야 하는 건지 검색해 보셨을 겁니다. 아프지도 않고 잘 씹히는데 굳이 손대야 하나 싶은 마음도 함께 있을 겁니다.

PFM은 금속 틀 위에 도자기를 입힌 금속도재관입니다. 2000년대까지 어금니 크라운의 기본이었고, 지금도 입안에 남아 있는 오래된 크라운의 상당수가 이것입니다. 범계 진료실에서 보는 15년 넘은 크라운은 거의 PFM입니다.

이 글은 「PFM이 나쁜 재료인가」가 아니라 지금 있는 PFM을 언제 바꾸고 언제 그냥 두는가를 다룹니다. 재료 종류 비교나 앞니 경계가 검게 보이는 문제는 다른 글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교체 신호와 시기에 집중합니다.

금속 속층 위에 도재를 얹은 PFM 크라운 단면 도해
금속 속층 위에 도재를 얹은 PFM 크라운 단면 도해

PFM 크라운이란 무엇이고, 왜 그렇게 많이 썼나요?

PFM은 Porcelain Fused to Metal의 약자입니다. 안쪽은 얇은 금속 틀이 치아를 감싸고, 바깥쪽은 치아색 도자기를 구워 붙였습니다. 금속이 힘을 받고 도자기가 색을 내는 구조라, 한 재료로 강도와 색을 다 내기 어려웠던 시절의 답이었습니다.

오래 쓴 이유는 기록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Dental Materials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은 PFM 크라운 4,663개를 모아 5년 생존율을 94.7%로 계산했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지르코니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완전도재관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지만, 그때까지 수십 년의 추적 자료를 가진 재료는 PFM뿐이었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크라운을 큰 충전물을 잡아 줄 치아가 부족할 때, 약해진 치아가 부러지는 것을 막을 때, 브릿지를 걸 때 쓴다고 설명합니다. 이 세 가지 목적에 PFM은 오랫동안 무난하게 답해 왔습니다. 그러니 PFM이라는 이유만으로 바꿀 일은 아닙니다.

내 크라운이 PFM인지 어떻게 알아보나요?

거울로 볼 수 있는 특징이 셋 있습니다. 첫째, 잇몸과 만나는 경계에 가늘고 어두운 선이 보입니다. 금속 틀의 끝이 비치는 것입니다. 둘째, 씹는 면 어딘가에 은색 점이나 띠가 있습니다. 도자기가 닳아 안쪽 금속이 드러난 자리입니다. 셋째, 불투명하고 흰빛이 강합니다. 금속을 가리려 도자기 아래 불투명한 층을 깔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방법은 방사선 사진입니다. 금속은 사진에서 하얗게 꽉 찬 모양으로 나오고, 지르코니아도 하얗지만 결이 다르며, 리튬디실리케이트는 훨씬 연하게 비칩니다. 오래된 크라운이 있으면 검진 때 「이거 어떤 재료인가요」 하고 물으시면 사진을 보면서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

PFM 크라운은 시간이 지나면 어디가 먼저 상하나요?

PFM 자체가 갑자기 망가지는 일은 드뭅니다. 문제는 크라운과 치아가 만나는 경계, 그리고 도자기와 금속이 만나는 층에서 천천히 생깁니다. 아래 표가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변화무슨 일이 생기나지켜볼까, 바꿀까
도자기 일부 깨짐금속은 멀쩡하고 겉 도자기만 떨어짐. 혀에 거칠게 닿음작으면 다듬어 쓰고, 씹는 면 금속이 넓게 드러나면 교체 검토
경계 틈과 그 아래 충치시멘트가 녹아 틈이 생기고 세균이 들어가 이차 우식사진에서 그림자가 보이면 교체. 크라운은 재사용 어려움
잇몸이 내려가 금속 노출경계가 잇몸 위로 올라와 어두운 선이 길어짐어금니면 지켜볼 수 있음. 시리거나 틈이 함께 있으면 교체
크라운이 들뜨거나 흔들림시멘트 접착이 풀림. 음식 냄새·맛이 남바로 진료. 치아 상태에 따라 재접착 또는 교체
씹을 때 통증·시림경계 틈, 치아 금, 신경 문제 중 하나원인 검사 먼저. 크라운 문제로 확인되면 교체

이 가운데 흔하면서도 조용한 것이 두 번째, 경계 아래 충치입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는 충치가 초기에는 불소로 되돌릴 수 있지만 구멍이 생기면 썩은 부분을 걷어 내고 채워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크라운 아래에서는 되돌릴 단계가 눈에 보이지 않아, 알게 될 때는 이미 채워야 하는 단계입니다.

잇몸 경계에 회색 선이 보이는 크라운과 자연치 비교 도해
잇몸 경계에 회색 선이 보이는 크라운과 자연치 비교 도해

PFM 크라운, 바꿔야 하는 신호와 두어도 되는 상태는 어떻게 다르나요?

같은 「오래된 PFM」이라도 결론이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세 항목으로 나눕니다.

① 경계에 틈이 있나

가는 기구를 경계에 대고 훑었을 때 걸리는 곳이 있는지, 방사선 사진에서 크라운 밑에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지 봅니다. 틈이 확인되면 그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어 열어 봅니다. 틈이 없고 그림자도 없으면 도자기 색이 낡았다는 이유로 바꾸지 않습니다.

② 치아 자체에 증상이 있나

씹을 때 찌릿하거나, 찬 것에 시리거나, 잇몸이 부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 크라운이 아니라 그 아래 치아가 보내는 신호입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충치가 치아 속 신경까지 닿으면 신경치료가 필요하고 때로는 뽑아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증상이 있으면 교체 여부보다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③ 겉만 낡았나

도자기가 살짝 깨졌거나, 잇몸이 내려가 어금니 경계가 조금 보이거나, 색이 주변 치아와 달라진 정도라면 기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 경우 바꾸는 것은 선택입니다. 앞니처럼 눈에 띄는 자리면 바꾸는 쪽을 검토하고, 어금니면 정기 검진으로 지켜보는 쪽을 권합니다.

교체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크라운 치료 뒤 치아 신경이 자극돼 근관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멀쩡한 크라운을 떼는 과정에서 치아가 한 번 더 깎이고 신경이 한 번 더 자극을 받습니다. 그래서 「두어도 되는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PFM 크라운을 바꾼다면 무엇으로 바꾸나요?

바꾸기로 했다면 다음 질문은 재료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완전도재관을 금속도재관의 단점을 극복하려 나온 방식이라고 설명하면서, 강도를 위해 치아를 조금 더 깎아야 하고 재료에 따라 수명 차이가 크다고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장점만 있는 재료는 없습니다.

재료힘을 받는 정도색과 투명감주의할 점이런 자리에
PFM(금속도재관)금속 틀이 받아 안정적불투명, 경계 금속선도자기 깨짐, 잇몸 내려가면 금속 노출이미 잘 쓰고 있는 어금니는 그대로
지르코니아도재 가운데 강도가 높음단일 구조는 불투명한 편, 앞니용은 투명도 높임단단한 만큼 마주 보는 치아 마모 확인이갈이 있는 어금니, 브릿지
리튬디실리케이트중간자연치에 가까운 투명감큰 힘 받는 자리엔 깨질 수 있음앞니, 작은 어금니
금부드럽게 받아 마주 보는 치아에 유리금색 그대로보이는 자리엔 부담맨 안쪽 어금니

앞서 인용한 2015년 문헌고찰에는 한 가지 단서가 더 있습니다. 도자기를 겉에 입힌 지르코니아 크라운은 PFM보다 겉 도자기가 깨져 실패하는 비율이 높았고, 어금니 자리에서 생존율이 앞니보다 낮았습니다. 지금은 겉을 입히지 않은 단일 지르코니아가 이 문제를 줄였지만, 재료 이름만으로 고르지 말고 자리와 씹는 힘을 함께 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PFM 크라운 교체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첫 방문에서 크라운을 자릅니다. PFM은 금속 틀이 있어 통째로 떼기보다 홈을 내어 벌려서 제거하는 보철물 제거 과정을 거칩니다. 그 아래 치아가 드러나면 충치 범위, 남은 치아 양, 금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교체를 정한 뒤 계획이 바뀌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충치가 있으면 걷어 내고, 남은 치아가 적으면 기둥을 세우고, 신경 증상이 있으면 신경치료를 먼저 합니다. 그다음 본을 뜨거나 스캔하고 임시치아를 씌웁니다. 질병관리청은 보철만 진행할 경우 기간을 1~3주, 내원 횟수를 1~3회로 안내합니다. 아래 치아 처치가 더해지면 그만큼 늘어납니다.

브릿지로 연결된 PFM이면 판단이 한 단계 더 붙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브릿지가 금·합금·도재 또는 그 조합으로 만들어지며 양옆 치아에 걸어 지지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자리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전체를 떼어야 하고, 양옆 치아 상태에 따라 다시 브릿지로 갈지 다른 방법으로 갈지 정합니다.

PFM 크라운 검진 때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오래된 크라운이 있는 분이 검진 자리에서 물어보실 것을 정리했습니다. 답을 들으면 바꿀지 둘지가 대부분 정해집니다.

  • 이 크라운은 어떤 재료인가. PFM이면 금속 노출과 경계 틈을 이후 검진에서 계속 보게 됩니다.
  • 경계에 걸리는 곳이나 사진에 그림자가 있나. 없으면 색이 낡았다는 이유로는 바꾸지 않습니다.
  • 아래 치아의 신경은 살아 있나. 신경치료를 한 치아인지에 따라 증상을 읽는 방식이 다릅니다.
  • 바꾼다면 어느 재료를 왜 권하나. 자리와 씹는 힘, 마주 보는 치아 재료를 근거로 들어야 합니다.
  • 떼어 보고 계획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충치 범위와 남은 치아 양은 열어 봐야 정확해집니다.
  • 다음 검진에서 다시 볼 항목은 무엇인가. 두기로 했다면 무엇이 달라지면 오라는지 받아 두세요.

PFM 크라운은 잘 쓰고 있다면 그대로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꾸는 이유는 재료가 오래됐기 때문이 아니라 경계와 치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어야 합니다. 그 변화를 검진에서 함께 확인하는 것이 교체 시기를 정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PFM 크라운 안쪽 금속이 비치는데 몸에 문제가 되나요?

금속이 보이는 것 자체는 기능과 무관합니다. 다만 니켈 같은 금속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경계 잇몸이 붉어지거나 가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이 있으면 재료 기록을 확인하고 금속이 없는 재료로 바꾸는 것을 검토합니다.

Q

PFM 크라운 도자기가 조금 깨졌는데 그대로 써도 되나요?

안쪽 금속이 남아 치아를 덮고 있으면 급하게 바꿀 일은 아닙니다. 날카로운 면을 다듬고 지켜볼 수 있습니다. 깨진 자리가 씹는 면이라 금속이 넓게 드러났거나, 경계까지 깨져 틈이 생겼으면 교체를 검토합니다.

Q

PFM을 지르코니아로 바꾸면 치아를 더 깎아야 하나요?

기존 크라운이 차지하던 두께를 대부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새로 많이 깎는 일은 드뭅니다. 다만 경계에 충치가 있었거나 재료에 필요한 두께가 부족한 부위는 조금 더 다듬습니다. 떼어 보고 남은 치아 양을 확인한 뒤 정합니다.

Q

오래된 PFM 브릿지도 크라운과 같은 기준으로 바꾸나요?

신호를 읽는 항목은 같지만, 브릿지는 한 자리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전체를 떼어야 합니다. 양옆 지지 치아의 상태가 다시 브릿지로 갈지 다른 방법으로 갈지를 정하므로, 교체 전에 그 치아들의 뿌리와 뼈를 함께 확인합니다.

Q

PFM 크라운을 바꾸는 데 며칠 걸리나요?

크라운만 다시 만들면 대개 1~3회 내원, 1~3주입니다. 떼어 낸 뒤 충치 제거나 신경치료가 필요하면 그 기간이 앞에 더해집니다. 그 사이에는 임시치아를 씌우고 지내며, 임시치아로는 끈적하고 단단한 음식을 피하시면 됩니다.

참고 자료

  1. 1.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완전도재관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2. 2.미국치과의사협회(ADA) MouthHealthy — Crowns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3. 3.미국치과의사협회(ADA) MouthHealthy — Bridges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4. 4.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 — Tooth Decay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5. 5.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 Tooth decay (2026년 확인) 원문 보기
  6. 6.Dental Materials (PubMed) — All-ceramic or metal-ceramic tooth-supported fixed dental prostheses (FDPs)? A systematic review of the survival and complication rates. Part I: Single crowns (SCs) (2015)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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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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