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틀니

크라운 깨짐, 깨진 부분만 때울 수 있나요?

작성자평촌이생각치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기영

씌운 크라운이 깨졌을 때 깨진 부분만 메워 쓸 수 있는 경우와 다시 만드는 경우가 어떻게 나뉘는지, 금·PFM·지르코니아·완전도재관이 깨지는 모양과 먼저 오는 신호, 깨진 날 집에서 할 일과 하지 말 것, 다시 만드는 네 단계, 같은 자리가 또 깨지지 않게 확인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어금니로 씹다가 딱 소리가 나고 입안에 단단한 조각이 돌아다닙니다. 거울로 보면 몇 년 전에 씌운 크라운 한쪽이 떨어져 나가 있고, 혀를 대 보면 날카로운 모서리가 만져집니다. 아프지는 않으니 며칠 그냥 지내 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때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은 깨진 부분만 때워서 끝낼 수 있는지입니다. 답은 깨진 자리와 크라운 재료, 그리고 보철물 안쪽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겉의 도재만 조금 떨어진 경우와 보철물 자체가 쪼개진 경우는 처음부터 다른 일로 봅니다.

이 글은 씌운 크라운이 깨졌을 때 그날 집에서 할 일, 부분 수리와 재제작이 나뉘는 지점, 재료마다 깨지는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자연치아가 깨진 경우는 치아 깨짐, 어느 정도면 씌워야 하나요?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크라운이 깨졌을 때 그날 무엇을 해야 하나요?

깨진 조각을 버리지 않고 챙겨 두는 것, 그 치아로 씹지 않는 것 두 가지가 먼저입니다. 조각이 남아 있으면 어디가 어떻게 떨어졌는지 맞춰 볼 수 있어, 보철물만 깨진 것인지 안쪽 치아까지 간 것인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아가 파절된 경우 조각이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방문하도록 안내합니다.

「치아파절이 발생한 경우 파절편이 있다면 이를 가지고 빠른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아외상(치아손상)

자연치아를 두고 적은 안내이지만 씌운 것이 떨어진 경우에도 조각을 챙기는 이유는 같습니다. 조각의 두께와 깨진 면을 보면 힘이 어느 방향으로 걸렸는지 짐작할 수 있고, 금처럼 두꺼운 재료는 떼어 낸 보철물을 임시로 다시 끼워 쓰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혀와 볼에 닿아 긁히는 경우에는 그 자리를 혀로 자꾸 만지지 않고, 식사를 반대쪽으로 하면서 예약을 잡으십시오. 집에서 접착제로 조각을 붙이는 것은 하지 마십시오. 안쪽으로 들어간 접착제를 걷어 내는 일이 더 커지고, 그 사이에 깨진 면으로 음식물이 들어갑니다.

씌운 보철물이 깨진 날 집에서 할 일과 하지 말 것을 네 가지로 정리한 도해
깨진 날 집에서 할 일은 네 가지입니다. 붙이는 일은 그 안에 없습니다.

크라운 깨짐, 깨진 부분만 때울 수 있나요?

겉의 도재가 작게 떨어진 경우에는 그 면을 다듬거나 레진으로 메워 그대로 쓰기도 합니다. 반대로 보철물의 뼈대가 쪼개졌거나 안쪽 치아가 함께 깨진 경우에는 다시 만드는 쪽으로 봅니다. 같은 깨짐이라도 아래 셋은 다른 일입니다.

① 겉 도재만 떨어진 경우

PFM 크라운처럼 금속 뼈대 위에 도재를 올린 구조에서는 겉의 도재만 조각으로 떨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떨어진 면이 작고 씹는 힘이 직접 걸리지 않는 자리라면, 모서리를 다듬어 혀에 걸리지 않게 하고 경과를 보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보이는 자리라면 레진으로 색을 맞춰 메우기도 합니다.

다만 메운 레진은 원래의 도재와 붙는 힘이 약해 다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선택은 시간을 벌어 두는 쪽에 가깝고, 떨어진 범위가 넓거나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떨어지면 교체를 함께 검토합니다.

② 보철물 자체가 쪼개진 경우

보철물이 두 조각으로 갈라졌거나 금속 뼈대가 드러날 만큼 떨어졌다면 부분 수리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쪼개진 면은 입안에서 다시 붙지 않고, 벌어진 틈으로 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갑니다. 이때는 남은 부분을 떼어 내고 안쪽 치아를 확인한 뒤 새로 만드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③ 안쪽 치아까지 깨진 경우

보철물은 멀쩡해 보이는데 씹을 때 통증이 생기거나 한쪽이 눌리는 느낌이 들면 안쪽 치아가 깨진 경우일 수 있습니다. 미국근관치료학회(AAE)는 수복물 주변에서 씹는 면의 한 조각이 떨어지는 것을 따로 파절된 교두라고 부릅니다.

“When a piece of a tooth's chewing surface breaks off, often around a filling, it's called a fractured cusp.”

— American Association of Endodontists, Cracked Teeth

치아 쪽이 깨진 경우에는 보철물만 새로 만들어서 끝나지 않습니다. 남은 치아의 벽이 얼마나 되는지, 금이 어디까지 갔는지에 따라 기둥을 세우는 처치나 신경치료가 함께 필요한지를 봅니다. 금이 간 치아의 구분은 치아 크랙, 씹을 때만 아픈 이유는 뭔가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부분 수리로 끝나는 경우와 다시 만드는 경우를 깨진 자리와 안쪽 치아 상태로 나눠 정리한 도해
깨진 범위와 안쪽 치아 상태를 함께 놓고 수리와 재제작을 나눕니다.

크라운은 왜 깨지나요?

씹는 힘이 한 자리에 반복해서 걸릴 때 깨집니다. 재료가 약해서라기보다, 그 재료가 견디는 범위를 넘는 힘이 같은 지점에 쌓이는 쪽이 흔합니다.

  • 이갈이와 이악물기. 자는 동안의 이갈이는 씹을 때보다 오래, 한 방향으로 힘을 줍니다.
  • 얇게 만들어진 자리. 치아를 적게 깎으면 보철물도 얇아집니다. 보이는 정도와 두께 가운데 한쪽을 택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 맞은편 치아와의 관계. 먼저 닿는 곳이 한 점으로 모이면 그 점에서 깨집니다.
  • 경계에서 다시 생긴 충치. 이차 충치로 안쪽 치아가 무너지면 보철물을 받치는 힘이 줄어듭니다.
  • 딱딱한 것을 자주 깨무는 습관. 얼음, 뼈 있는 고기, 견과류 껍데기가 흔한 자리입니다.

앞의 네 가지는 진료실에서 확인해 조정할 수 있고, 마지막 하나는 생활에서 줄이는 쪽입니다. 원인을 그대로 두고 새로 만들면 같은 자리가 또 깨집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기 전에 왜 깨졌는지를 먼저 봅니다.

어금니 크라운이 앞니보다 자주 깨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금니는 씹는 힘이 가장 크게 걸리는 자리이고, 그 힘이 교두라는 뾰족한 면에 모입니다. 앞니는 음식을 끊는 자리라 힘의 방향이 비스듬하고, 어금니는 위아래로 눌리는 힘을 그대로 받습니다.

그리고 어금니는 보이지 않아서 늦게 알게 됩니다. 조각이 떨어져도 거울로 확인하기 어렵고, 혀에 걸리는 느낌이 없으면 몇 주를 그대로 지내기도 합니다. 어금니 쪽 보철물이 깨졌을 때 늦게 알아차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깨진 자리가 뒤쪽일수록 임시로 메우는 선택이 버티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힘이 큰 자리에 약하게 붙인 재료를 올리면 며칠 안에 다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어금니는 떨어진 범위가 작아도 교체를 함께 검토하는 자리입니다.

크라운 재료마다 깨지는 모양이 어떻게 다른가요?

재료마다 약한 자리가 다릅니다. 금은 깨지기보다 눌리며 얇아지고, 도재는 조각으로 떨어지며, 지르코니아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다가 쪼개질 때는 한 번에 갑니다.

재료깨질 때 흔한 모양먼저 오는 신호부분 수리
금 크라운깨지기보다 얇아지고 구멍이 납니다씹을 때 쑥 들어가는 느낌어려워 교체로 봅니다
PFM 크라운겉 도재가 조각으로 떨어져 금속이 드러납니다거친 면, 혀에 걸리는 느낌작은 범위는 다듬기와 레진
지르코니아 크라운잘 떨어지지 않다가 한 번에 쪼개집니다미세한 금, 씹을 때 나는 소리어려워 교체로 봅니다
완전도재관얇은 쪽 모서리부터 조각납니다모서리의 결, 투명감 변화보이는 자리는 레진으로 임시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금속을 쓰지 않고 강화된 세라믹만으로 덮는 방식을 완전도재관이라고 설명합니다.

「손상된 한 개 치아의 치관(머리부분)을 전체적으로 덮는 크라운(Crown, 금관) 치료 중 금속을 없애고 강화된 세라믹만을 이용한 치료 방식을 완전도재관 치료라고 합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완전도재관

같은 자료는 강도가 높은 세라믹일수록 투명도가 부족해 심미적인 재료라고만 할 수는 없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단단함과 투명함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무엇을 쓸지는 보이는 정도와 힘을 함께 놓고 정합니다. 재료 선택 자체는 크라운 재료, 지르코니아와 금 중 뭐가 좋나요?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깨진 크라운을 그대로 두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통증이 없어도 깨진 면은 그대로 남습니다. 틈이 생긴 경계에는 칫솔이 닿기 어렵고, 그 자리에서 충치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경계에서 생기는 이차 충치. 겉이 멀쩡해 보여도 안쪽에서 진행됩니다. 겉으로 알아차리는 방법은 크라운 아래 충치, 겉이 멀쩡한데 어떻게 아나요?에 적어 두었습니다.
  • 시림과 씹을 때 통증. 상아질이 드러나면 찬 것과 공기에 반응합니다.
  • 맞은편 치아의 마모. 거칠어진 면이 맞은편 치아를 긁습니다.
  • 남은 보철물의 추가 파절. 얇아진 쪽부터 다시 떨어집니다.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는 충전물과 크라운이 오래 쓰더라도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Generally, dental fillings and crowns do not last a lifetime and may need to be replaced.”

—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Dental Fillings

깨짐은 보철물이 지나온 시간을 보여 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한 자리가 깨졌다면 같은 시기에 씌운 다른 자리도 함께 보는 쪽이 낫습니다. 입안의 다른 보철물도 같은 힘을 같은 기간 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크라운을 다시 만들 때는 어떤 순서로 진행하나요?

남은 보철물을 떼어 내고 안쪽 치아를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떼기 전에는 안쪽 상태를 겉으로 다 알 수 없어, 그날의 계획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검사. 방사선 사진으로 뿌리와 경계를 보고, 씹을 때 어디가 먼저 닿는지 확인합니다.
  • 제거와 확인. 남은 보철물을 떼고 이차 충치와 금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치아를 살려 쓸 수 있는 범위가 정해집니다.
  • 치아 정리와 임시치아. 필요하면 기둥을 세우고 임시치아를 끼워 자리를 지킵니다.
  • 본뜨기와 장착. 색과 높이를 맞춰 새 보철물을 만들고, 닿는 점을 조정해 붙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크라운이 약해진 치아가 깨지는 것을 막고 이미 깨진 치아를 덮는 데 쓰인다고 설명합니다.

“Crowns can also be used to attach bridges, protect a weak tooth from breaking or restore one that’s already broken.”

— American Dental Association, MouthHealthy: Crowns

임시치아를 끼고 지내는 동안 조심할 것은 임시치아, 며칠 동안 어떻게 조심해야 하나요?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건강보험은 치아 상태와 재료에 따라 적용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뉘므로, 진료 때 적용 여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깨진 보철물을 다시 만들 때 거치는 네 단계를 검사부터 장착까지 정리한 도해
떼어 보기 전에는 범위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계획이 정해집니다.

같은 자리가 또 깨지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확인하나요?

새로 만든 날 아래를 확인해 두면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섯 가지 모두 진료 때 한 번 물어보면 끝나는 것입니다.

  • 씹을 때 먼저 닿는 곳이 있는지. 마취가 풀린 뒤 평소처럼 씹어 보고, 한 점만 닿으면 그날 조정을 받으십시오.
  • 이갈이나 이악물기가 있는지. 있으면 야간 장치를 함께 검토합니다.
  • 깨진 원인이 무엇으로 정리됐는지. 힘, 두께, 이차 충치 가운데 무엇이었는지 들어 두면 생활에서 줄일 것이 분명해집니다.
  • 같은 시기에 씌운 다른 자리의 상태. 한 자리가 깨지면 나머지도 함께 봅니다.
  • 경계를 어떻게 닦을지. 치실과 치간칫솔이 지나가는 방향을 한 번 보여 달라고 하십시오.

크라운이 깨지는 일은 보철물이 지나온 시간과 씹는 힘이 겹치는 자리에서 생깁니다. 깨진 조각을 챙겨 그날 확인받고, 왜 깨졌는지를 함께 정리해 두면 다음 보철물이 버티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깨진 크라운 조각을 가지고 가면 다시 붙일 수 있나요?

대부분은 다시 붙이지 않습니다. 떨어진 면이 아주 얇아 그대로 맞추기 어렵고, 붙인다 해도 같은 자리에 같은 힘을 다시 받기 때문입니다. 다만 조각은 어디가 어떤 방향으로 깨졌는지 알려 주는 자료라서 가지고 오시는 쪽이 좋습니다. 금처럼 두꺼운 재료는 떼어 낸 보철물을 임시로 다시 끼워 쓰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Q

날카로운 자리가 혀에 걸리는데 집에서 갈아 내도 되나요?

하지 마십시오. 손줄이나 사포로 다듬으면 어디까지 깎였는지 확인할 수 없고, 거칠어진 표면에 세균막이 더 쉽게 붙습니다. 상처가 걱정되면 그 자리에 약국에서 파는 치과용 왁스를 붙이고, 식사를 반대쪽으로 하면서 그날 치과에 연락하십시오. 진료실에서는 모서리 정리에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Q

임플란트에 씌운 보철물이 깨진 것도 같은 기준으로 보나요?

보는 자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처럼 통증으로 알려 주지 않아, 힘이 과하게 걸려도 신호가 늦게 옵니다. 보철물이 깨졌다면 연결 나사와 지대주, 주변 잇몸뼈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깨진 모양이 같아도 원인과 다음 단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크라운이 깨졌는데 아프지 않으면 그대로 써도 되나요?

통증은 급한 정도를 알려 주는 신호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깨져도 아프지 않고, 경계에서 생기는 이차 충치도 한동안 증상이 없습니다. 아프지 않다면 그날 바로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확인을 미룰 이유도 아닙니다. 범위가 작을 때 보면 남아 있는 선택지가 더 많습니다.

Q

밤에 이를 가는데 다시 만들 때 무엇이 달라지나요?

재료와 두께, 그리고 장치 사용을 함께 봅니다. 힘이 큰 자리에는 얇게 만들기 어려워 치아를 조금 더 다듬어 보철물 두께를 확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는 동안의 힘은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야간 장치를 함께 쓰는 쪽을 검토합니다. 이갈이 여부를 미리 말씀해 주시면 계획이 달라집니다.

참고 자료

  1. 1.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아외상(치아손상) 원문 보기
  2. 2.미국근관치료학회(AAE) — Cracked Teeth 원문 보기
  3. 3.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완전도재관 원문 보기
  4. 4.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 — Dental Fillings 원문 보기
  5. 5.미국치과의사협회(ADA) MouthHealthy — Crowns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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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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