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시는 약이나 전신 질환이 있으면 스케일링을 못 받나요?
피를 묽게 하는 약, 당뇨, 심장 질환, 뼈에 작용하는 약, 임신처럼 스케일링 전에 알려야 하는 조건이 진행을 어떻게 바꾸는지와, 미루는 편이 나은 때를 정리했습니다.
스케일링을 예약하면 접수에서 드시는 약과 지금 치료 중인 병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신다고 하면 더 자세히 물어봅니다. 이 질문을 받고 나는 스케일링을 못 받는 건가 생각해 미루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그 반대입니다 — 받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진행할지를 정하려고 묻습니다.
스케일링 전에 약과 몸 상태를 왜 묻나요?
스케일링은 잇몸에서 피가 나는 처치이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석이 잇몸선 아래까지 내려가 있으면 기구가 그 안쪽까지 들어간다고 설명합니다. 염증이 있는 잇몸은 기구가 닿으면 피가 나고, 그 뒤 며칠 동안 그 자리가 아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가 달라집니다. 피가 얼마나 나고 언제 멎는지, 그리고 그 자리가 아무는 속도입니다. 드시는 약과 전신 상태가 이 두 가지에 영향을 줍니다. 미리 알면 범위를 나누거나 시점을 조정하거나 지혈을 더 하는 식으로 진행을 맞출 수 있고, 모르고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게 됩니다.
진행이 어느 단계까지 가는지는 스케일링 단계와 나눠서 하는 경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 글에서 「복용 중인 약과 전신 상태를 확인한다」고 한 대목을 이 글에서 풀어 씁니다.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시면 스케일링을 못 받나요?
대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어떻게 할지와 그날 어디까지 할지를 미리 정합니다.
① 약을 스스로 끊지 않습니다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처럼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은 끊는 쪽이 더 큰 위험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전을 막기 위해 드시는 약이라 며칠 끊는 동안 다른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도 치과 처치를 이유로 이런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그래서 판단은 치과 혼자 하지 않습니다. 그 약을 처방한 과의 의견과 함께 정하고, 대개는 약을 유지한 채로 진행합니다. 스케일링은 수술보다 출혈 범위가 좁은 처치라 그렇습니다.
② 진행을 어떻게 나누나요?
약을 유지하면 그날 할 범위를 조정합니다. 위아래 전체를 한 번에 하기보다 부위를 나누어 한 번에 아무는 자리를 줄이고, 끝난 뒤 그 자리를 더 오래 압박합니다. 피가 멎는 것을 확인한 뒤 보내 드리고, 집에서 다시 났을 때 어떻게 할지를 함께 안내합니다.
범위를 나누면 방문 횟수가 늘어납니다. 대신 한 번에 아무는 자리가 좁아 그날 저녁과 다음 날이 편합니다. 어느 쪽으로 할지는 치석이 잇몸 아래 어디까지 내려가 있는지와 그날 쓸 수 있는 시간에 따라 갈리므로, 예약하실 때 미리 말씀해 주시면 시간을 그에 맞춰 잡게 됩니다.
건강기능식품도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은행잎이나 오메가3처럼 혈액에 작용하는 것들은 처방약이 아니어서 빠뜨리기 쉽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스케일링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스케일링을 더 챙겨 받으시는 쪽으로 달라집니다. 당뇨와 잇몸병은 서로를 밀어 주는 관계라, 잇몸 염증을 가라앉히는 일이 혈당 관리와 같이 갑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도 당뇨가 있으면 잇몸병이 더 잘 생기고 더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진행에서 달라지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간격입니다. 연 1회보다 짧은 주기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날의 상태입니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날은 아무는 속도가 느려 시점을 조정하는 편이 낫고, 공복으로 오래 기다리는 것도 좋지 않아 식사하고 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최근 혈당 수치와 드시는 약, 인슐린을 쓰시는지를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잇몸 상태가 이미 깊어진 경우라면 스케일링에서 잇몸치료로 넘어가는 기준도 같이 봅니다.
심장 질환이나 인공 관절이 있으면 항생제를 먼저 먹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먹는 것은 아닙니다.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처치에서는 입안 세균이 일시적으로 혈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대로 지나가지만, 인공 판막을 넣었거나 감염성 심내막염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처럼 그 세균이 자리를 잡으면 문제가 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때 처치 전에 예방적 항생제를 먹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이 대상을 좁은 범위로 한정하고,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권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인공 관절만 있는 경우도 일률적으로 먹는 쪽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떤 수술을 언제 받았는지, 지금 어느 과에서 보고 있는지가 판단의 재료가 됩니다. 심장 질환이 있다면 그 과의 소견서를 가져오시면 가장 빠릅니다.
미리 먹는 쪽이 늘 이득인 것도 아닙니다.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반복해서 쓰면 약에 듣지 않는 세균이 늘고, 약 자체에 반응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을 좁혀 두는 것이고, 해당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으셨다면 그대로 진행해도 되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뼈에 작용하는 약을 드시면 스케일링도 미뤄야 하나요?
스케일링 자체는 대개 그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루게 되는 쪽은 발치나 잇몸 수술처럼 턱뼈를 건드리는 처치입니다.
골다공증 때문에 드시는 골흡수억제제나 암 치료에서 쓰는 주사제는 턱뼈가 아무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뼈가 드러나는 처치 뒤에 그 자리가 잘 아물지 않는 약물 관련 턱뼈 문제가 알려져 있어, 처치 범위와 시점을 그 약의 종류와 쓴 기간에 맞춰 정합니다.
그래서 이 약을 드시는 분에게는 오히려 스케일링을 더 권하는 편입니다. 잇몸병이 깊어져 발치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쪽이 선택지를 넓혀 둡니다. 약 이름과 먹기 시작한 시점, 주사라면 마지막 투여일을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임신 중에는 스케일링을 미뤄야 하나요?
미루는 쪽이 꼭 나은 선택은 아닙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자극에 더 반응해, 같은 치석에도 더 붓고 피가 잘 납니다. 그대로 두면 그 기간 동안 더 진행되는 쪽입니다.
진행에서 조정하는 것은 시점과 자세입니다. 안정기인 중기에 받는 경우가 많고, 오래 누워 있기 어려우면 등받이 각도를 올리고 중간에 쉽니다. 방사선 사진은 꼭 필요한 경우에 보호 조치를 하고 찍습니다. 임신 사실과 주수, 산과에서 들은 주의사항을 먼저 알려 주시면 됩니다.
이미 아픈 치아가 있어 임신 중 발치까지 고민하게 된 경우라면 판단이 달라지므로, 상태를 보고 순서를 정합니다.
그 밖에 미리 말씀해 주시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아래는 진행을 바꾸는 일이 있는 항목들입니다. 해당하는 것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 항암 치료나 머리·목 부위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이거나 받은 적이 있다 — 시점을 치료 일정과 맞춥니다
- 면역을 낮추는 약을 드신다 — 류마티스나 장기 이식 뒤에 쓰는 약이 여기 들어갑니다
- 심박조율기를 넣었다 — 초음파 기구를 쓰기 전에 기종을 확인합니다
-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 — 그날 재 보고 시점을 정합니다
- 마취나 약에 반응이 있었던 적이 있다
- 간 질환이나 신장 질환으로 보고 있다 — 투약을 조정합니다
약 이름을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약 봉투나 처방전, 조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오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스케일링을 미루는 편이 나은 때는 언제인가요?
조건이 있어서 못 하는 경우보다, 그날 상태 때문에 다음으로 넘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열이 나거나 몸이 많이 좋지 않은 날, 혈압이나 혈당이 평소보다 크게 벗어난 날, 그리고 입안에 급성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픈 날이 그렇습니다. 마지막 경우는 그 염증을 먼저 가라앉히고 치석 제거로 넘어갑니다. 아픈 잇몸은 기구가 살짝 닿아도 아파 그날 범위를 제대로 끝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미루지 않는 편이 나은 경우도 분명합니다. 양치할 때 같은 자리에서 계속 피가 나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가 벌어져 보이거나, 입냄새가 줄지 않는 상태는 기다릴수록 범위가 넓어집니다. 받고 나서 시리거나 피가 나는 이유가 궁금하시면 스케일링 후 출혈과 시림을, 받은 뒤 며칠 관리는 스케일링 후 관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건강보험이 되나요?
적용 기준은 같습니다. 만 19세 이상에서 치석 제거는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드시는 약이나 전신 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이 기준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잇몸 상태가 깊어져 잇몸치료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그 항목의 기준을 따릅니다. 이쪽은 연 1회와 별개로 봅니다. 적용 기준은 해마다 바뀔 수 있어, 진료 전에 확인하시면 됩니다.
비급여로 진행하는 항목은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고 원내에 고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는 잇몸 상태를 확인한 뒤 안내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스피린을 매일 먹습니다. 스케일링 전에 며칠 끊고 가야 하나요?
스스로 끊지 마시고 그대로 드신 상태로 오셔서 말씀해 주십시오. 약을 끊는 쪽이 더 큰 위험이 되는 경우가 있어, 중단 여부는 그 약을 처방한 과와 상의해 정합니다. 스케일링은 잇몸에서 피가 나는 범위의 처치라 대개 약을 유지한 채로 진행하고, 범위를 나누거나 압박 지혈을 더 하는 쪽으로 조정합니다.
약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알려 드리면 되나요?
약 봉투나 처방전, 조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오시면 가장 정확합니다. 약국에서 받은 복약 안내문도 좋고, 건강보험 앱의 투약 이력을 보여 주셔도 됩니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어느 과에서 무엇 때문에 받는 약인지만 말씀해 주셔도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받은 날 피가 계속 나면 어떻게 하나요?
그날 침에 피가 조금 섞여 나오는 정도는 흔한 경과입니다. 거즈를 접어 그 자리에 지그시 물어 10~15분 압박해 보시고, 그래도 멎지 않거나 덩어리로 흘러나오면 연락하십시오.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드신다면 미리 이 기준을 안내받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스케일링 전에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하나요?
모든 심장 질환에 먹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 판막이나 감염성 심내막염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처럼 범위가 정해져 있고, 그 판단은 심장내과 의견과 함께 정합니다. 그래서 어떤 수술을 언제 받았는지, 지금 어느 과에서 보고 있는지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인데 잇몸이 붓고 피가 납니다. 출산 후로 미뤄야 하나요?
미루는 것이 꼭 나은 선택은 아닙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더 반응해 그대로 두면 더 나빠지는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정기인 중기에 받는 경우가 많고, 임신 사실과 주수, 산과에서 들은 주의사항을 먼저 알려 주시면 그에 맞춰 진행을 정합니다.
참고 자료
- 1.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석제거 원문 보기
- 2.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잇몸병(치주질환) 원문 보기
- 3.미국치과의사협회(ADA) — Oral Anticoagulant and Antiplatelet Medications and Dental Procedures 원문 보기
- 4.미국치과의사협회(ADA) — Antibiotic Prophylaxis Prior to Dental Procedures 원문 보기
- 5.미국치과의사협회(ADA) — Diabetes 원문 보기
- 6.대한치주과학회 — 환자정보 — 치주질환 원문 보기
- 7.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문 보기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