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부풀어 치아를 덮습니다, 먹는 약 때문일 수 있나요?
며칠 사이에 붓는 잇몸과 몇 주에 걸쳐 두꺼워지는 잇몸을 나누어 보는 기준, 잇몸 증식에 관여하는 약의 계열, 약을 임의로 끊지 않고 처방받은 과와 순서를 맞추는 방법, 치과에서 하는 처치와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정리했습니다.
혈압약을 드시기 시작한 지 몇 달, 잇몸이 두툼해져 치아 아랫부분을 덮습니다. 아프지는 않습니다. 양치할 때 피가 조금 비치고, 치아 사이가 메워져 치실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런 잇몸은 급성으로 붓는 잇몸과 다른 갈래로 봅니다. 붓는 것과 자라는 것은 다릅니다. 며칠 사이에 커지고 아픈 쪽이 아니라, 몇 주에 걸쳐 조직 자체가 늘어난 쪽입니다. 치료의 순서도 그래서 다릅니다.
잇몸이 자라 치아를 덮는 것은 붓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세 가지로 갈립니다. 걸린 시간, 아픈지, 그리고 번진 범위입니다.
급성으로 붓는 잇몸은 하루이틀 사이에 커지고 누르면 아프고 고름이 비칩니다. 자라는 잇몸은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두꺼워지고, 아프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한두 자리가 아니라 앞니부터 여러 치아에 걸쳐 나타납니다.
| 보는 것 | 붓는 쪽 | 자라는 쪽 |
|---|---|---|
| 걸린 시간 | 하루이틀 사이에 커집니다 | 몇 주에 걸쳐 두꺼워집니다 |
| 아픈지 | 누르면 아프고 고름이 비칩니다 | 아프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 번진 범위 | 한두 자리에 머뭅니다 | 여러 치아에 걸칩니다 |
| 잇몸 모양 | 한 곳이 볼록하게 솟습니다 | 치아 사이가 메워지며 덮습니다 |
자라는 쪽은 잇몸 조직의 부피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약물에 의한 잇몸 증식이 가장 자주 만나는 형태이고, 치아 사이 삼각형 부분이 먼저 메워지면서 아래 앞니 겉면에서 눈에 띕니다.

급성으로 붓고 아픈 쪽은 다른 글에서 다룹니다. 앞니 잇몸이 부었을 때와 어금니 잇몸이 부었을 때의 판단 순서를 거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떤 약을 드실 때 잇몸이 자라나요?
세 계열이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약의 일부, 발작을 조절하는 항경련제, 그리고 면역을 낮추는 약입니다. 여기에 경구피임약이 더해집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치태에 의하지 않은 잇몸 염증이 사춘기와 생리, 임신, 당뇨 같은 호르몬 변화나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 그리고 고혈압약과 항경련제, 면역억제제, 경구피임약 등 약물 복용의 영향으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국립의학도서관 MedlinePlus 도 잇몸이 붓는 원인의 하나로 약의 부작용을 들고, 특정 약의 복용을 치은염 위험을 올리는 요인으로 적습니다.
- 혈압약 일부 — 칼슘이 드나드는 길에 작용하는 계열입니다. 오래 먹는 약이라 잇몸 변화가 천천히 쌓입니다
- 항경련제 — 발작을 조절하려고 수년 단위로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면역을 낮추는 약 — 장기 이식 뒤나 자가면역 질환에서 씁니다
- 경구피임약 — 호르몬 쪽과 겹쳐 작용합니다

같은 약을 드시는 모든 분에게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생기는 분에게도 잇몸 경계에 세균막이 쌓인 자리에서 훨씬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약을 드신다는 사실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관리 상태가 모양을 크게 바꿉니다.
약이 아닌데 잇몸이 자라는 경우도 있나요?
있습니다. 네 갈래로 나눠 봅니다.
- 호르몬 변화 — 사춘기와 임신에서 같은 양의 세균막에도 잇몸이 더 크게 반응합니다. 호르몬과 잇몸의 관계가 여기 들어갑니다
- 닦기 어려운 구조 — 교정 장치 주변이나 보철물 경계처럼 칫솔이 닿지 않는 자리에서 그 부위만 두꺼워집니다
- 입으로 숨 쉬는 습관 — 입을 벌리고 자면 앞니 잇몸이 마르면서 그 구간만 붉고 두툼하게 남습니다
- 드문 유전 형태 — 잇몸 섬유종증처럼 어릴 때부터 잇몸이 단단하고 두껍게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립니다. 잇몸이 여러 자리에서 갑자기 부풀면서 피가 쉽게 나고 멈추지 않고, 열과 피곤함이 함께 있는 경우는 잇몸만 보지 않습니다. 혈액 쪽 확인을 함께 권하는 자리입니다.
지금 치과에 가야 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아래에 해당하면 다음 검진을 기다리지 마시고 한 번 들러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잇몸이 두꺼워진 상태가 2주를 넘겼다 — MedlinePlus 는 잇몸의 변화가 2주보다 길게 이어지면 진료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 치아 사이가 메워져 치실이나 치간칫솔이 들어가지 않는다
- 닦을 때 같은 자리에서 계속 피가 난다
- 잇몸이 치아 씹는 면 쪽으로 올라와 음식이 눌린다
- 발음이 달라지거나 입술이 닫히지 않는다
- 새 약을 먹기 시작한 뒤 몇 주 안에 잇몸 모양이 달라졌다
반대로 한 자리만 볼록하고 누르면 아프고 고름이 비치는 경우는 급성 염증 쪽입니다. 어느 쪽인지 가늠이 어려우시면 AI 증상 점검에서 불편한 자리와 증상을 골라 대략의 갈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진단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치과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먼저 묻는 것이 약입니다. 먹는 약의 이름과 먹기 시작한 시점, 최근에 바뀐 것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약 봉투나 처방전, 조제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오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다음은 재는 일입니다. 치아마다 여섯 군데에서 잇몸 틈의 깊이를 재고, 잴 때 피가 나는 자리를 표시합니다. 자라는 잇몸에서는 깊이가 깊게 나오는데, 뼈가 줄어 깊어진 것과 잇몸이 올라와 깊어진 것은 뜻이 다릅니다. 방사선 사진으로 뼈 높이를 함께 봐야 이 둘이 갈립니다.
치아를 덮고 있는 것이 조직인지 치석인지도 눈으로 가립니다. 겉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기구를 대 보면 바로 다릅니다. 다른 과에서 보고 있는 질환이 있으면 그 소견서를 가져오시면 순서를 정하기 쉬워집니다.
잇몸 증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네 단계로 진행합니다. 순서가 바뀌면 같은 자리가 다시 두꺼워집니다.
- ① 제거 — 치석과 세균막을 걷어 내고 닦는 방법을 그 입에 맞춰 다시 맞춥니다
- ② 재평가 — 몇 주 뒤 다시 재서 줄어든 부위를 확인합니다
- ③ 약 상의 — 치과가 잇몸 상태를 적어 보내고, 조정 여부는 처방한 과가 정합니다
- ④ 절제 — 그래도 남아 관리가 안 되는 부위만 다듬습니다

재평가를 거치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꺼워져 보였던 잇몸의 상당 부분이 염증으로 부은 몫이라, 세균막을 걷어 내면 그만큼 가라앉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치은염은 치석만 제거해도 정상 조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처음 모양대로 범위를 정하면 안 깎아도 될 자리까지 손대게 됩니다.
그래도 남은 부위는 다듬습니다. 같은 자료는 깊은 잇몸 주머니가 있으면 세균이 쉽게 번식하고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잇몸 수술로 절제하는 편이 낫다고 적습니다. 조직을 다듬는 치은절제술이 여기 들어가고, 뼈까지 줄어 있으면 잇몸 수술의 다른 방식과 함께 봅니다.
약을 제가 끊거나 줄여도 되나요?
스스로 끊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MedlinePlus 는 잇몸이 부은 것이 약에 대한 반응이라면 처방한 의료진과 약을 바꾸는 문제를 상의하라고 안내하면서, 먼저 상의하지 않고 약을 끊지 말라고 못을 박습니다. 혈압과 발작, 이식 거부 반응을 조절하던 약이 끊기면 잇몸보다 큰 문제가 먼저 옵니다.
그래서 순서를 치과가 바꾸지 않습니다. 치과는 잇몸 틈 깊이와 출혈 부위, 덮인 범위를 적어 그 약을 처방한 과에 보냅니다. 같은 계열에 다른 약이 있는지, 지금 바꿀 수 있는 시점인지는 그쪽이 정합니다. 바꿀 수 없다는 답이 와도 할 일은 남아 있습니다. 세균막 관리와 방문 간격을 좁히는 것으로 모양이 크게 달라집니다.
집에서는 무엇을 하면 되나요?
늘어난 잇몸은 자극에 쉽게 피가 나서 세게 문지르면 더 부어 보입니다. 세기보다 닿는 자리를 바꾸시면 됩니다.
-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 경계를 따라 짧게 왕복합니다
-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하루 한 번 넣습니다. 들어가지 않는 자리는 진료실에서 크기를 맞춰 받습니다
- 닦이지 않는 자리를 염색해 확인합니다. 느낌보다 정확합니다
- 흡연은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담배는 잇몸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출혈 신호를 가립니다
- 양치액은 보조로 씁니다. 세균막을 떼어내는 일은 칫솔과 치간 기구가 합니다
약을 먹어 가라앉히려는 쪽은 권하지 않습니다. 시판 잇몸약으로 겉 신호만 줄이고 기다리면 그 사이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 경계를 잇몸약이 하는 일과 못 하는 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되나요?
두꺼워진 잇몸이 그 자리에 세균막을 더 모읍니다. 덮인 틈은 칫솔이 닿지 않고, 닿지 않는 자리에 치석이 쌓이고, 쌓인 자리에서 잇몸이 더 두꺼워집니다. 같은 고리가 돌아갑니다.
이 고리가 길어지면 염증이 잇몸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염증이 잇몸뼈까지 내려가 흡수되면 치주염이라 하고, 치료 뒤 염증이 없어져도 뼈 파괴를 동반한 손상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 단계의 판단은 잇몸 출혈과 치은염·치주염의 구분에서 다룹니다.
생활 쪽 불편도 쌓입니다. 치아가 짧아 보이고, 잇몸이 씹는 면 쪽으로 올라오면 음식이 눌리고, 앞니 쪽이 심해지면 입술이 닫히지 않거나 발음이 달라집니다. 두꺼워진 모양을 알아차린 시점이 손쓰기 가장 쉬운 시점입니다.
잇몸 증식 치료에 건강보험이 되나요?
적용되는 항목입니다. 치석 제거와 잇몸 안쪽 치석을 긁는 치료, 조직을 다듬는 처치는 건강보험 항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진찰과 방사선 사진도 같습니다.
다만 어떤 항목이 어느 범위까지 적용되는지는 잇몸 상태와 그해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방 목적으로 받는 치석 제거와 잇몸병 치료로 진행하는 경우는 기준을 따로 봅니다. 진료 전에 확인하시면 됩니다.
잇몸 모양을 보기 좋게 다듬는 목적만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비급여로 나뉩니다. 비급여 항목은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고 원내에 고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진행할지는 잇몸과 뼈 상태를 확인한 뒤 안내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혈압약을 먹기 시작한 뒤 잇몸이 부풀었습니다. 약을 바꾸면 돌아오나요?
바꾸는 것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약을 조정한 뒤 잇몸이 얇아지는 분도 있고, 이미 늘어난 조직이 그대로 남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세균막과 치석을 먼저 걷어 내고 몇 주 뒤 다시 재 보는 순서를 거칩니다. 그리고 약을 바꿀지는 치과가 아니라 그 약을 처방한 과가 정합니다. 치과는 잇몸 상태를 적어 그쪽에 보냅니다.
잇몸이 부풀어 치아가 덮였습니다. 양치를 더 세게 해야 하나요?
세기보다 닿는 자리가 중요합니다. 늘어난 잇몸은 자극에 쉽게 피가 나서 세게 문지르면 더 부어 보이고, 정작 색소와 세균막이 모이는 잇몸 경계는 닦이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칫솔로 경계를 따라 짧게 왕복하고,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하루 한 번 넣는 쪽이 낫습니다. 어느 자리가 닦이지 않는지는 진료실에서 염색해 보면 바로 보입니다.
교정 장치를 끼운 뒤 잇몸이 부풀었습니다. 장치를 빼야 하나요?
대개 빼지 않고 관리 방법을 바꿉니다. 장치 주변은 칫솔이 닿기 어려워 세균막이 남고, 그 자리 잇몸이 두꺼워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교정용 칫솔과 치간칫솔을 추가하고 치과 방문 간격을 좁혀 봅니다. 그래도 두꺼워진 잇몸이 장치를 덮어 닦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그 부위만 다듬는 처치를 교정 담당과 상의해 정합니다.
잇몸을 잘라내면 다시 자라나요?
다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직을 다듬는 처치는 지금 관리할 수 없게 된 모양을 되돌리는 것이고, 원인이 그대로면 같은 자리가 다시 두꺼워집니다. 그래서 처치 전에 세균막 관리가 자리를 잡았는지, 약을 조정할 수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처치 뒤에도 정해진 간격으로 확인하는 일정을 함께 잡습니다.
아이 잇몸이 부풀었습니다. 약을 먹고 있는데 같은 경우인가요?
같은 갈래로 볼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도 오래 먹는 약이 잇몸 조직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고, 사춘기에 접어들며 호르몬 변화가 겹치기도 합니다. 다만 아이에게 잇몸이 여러 자리에서 부풀면서 피가 쉽게 나고 멈추지 않거나, 열과 피곤함이 함께 있으면 잇몸만 보지 않고 소아과 확인을 함께 권합니다. 약 이름과 먹기 시작한 시점을 적어 오시면 됩니다.
참고 자료
개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