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통(Burning Mouth Syndrome)
2026.02.26
정의
설통(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구강 점막이 정상으로 보이는데도 혀와 입안에 화끈거리는 통증이 4~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 질환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설통증(glossodynia)이라고도 부릅니다. 전체 인구의 약 1.7%에서 나타나며, 폐경 전후 여성에서 유병률이 18~33%로 급증합니다.
분류
원인에 따른 분류
- 원발성(Primary) BMS — 구강 내 병변이나 전신 질환 없이 발생합니다. 말초·중추 신경병증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소섬유 신경병증(small fiber neuropathy)의 관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 이차성(Secondary) BMS — 영양 결핍, 구강 칸디다증, 구강건조증, 당뇨 등 원인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원인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증상 패턴에 따른 분류(Lamey & Lewis)
- 1형 — 아침에는 증상이 없고 낮 동안 점차 심해집니다. 영양 결핍·당뇨와 관련됩니다.
- 2형 — 하루 종일 지속됩니다. 만성 불안과 관련됩니다.
- 3형 —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원인
원발성 BMS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말초 감각신경의 소섬유 손상, 중추 신경계의 통증 처리 이상, 도파민 경로 변화가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차성 BMS의 원인
- 영양 결핍 — 비타민 B1, B2, B6, B12, 엽산, 철분, 아연 부족.
- 구강 감염 — 구강 칸디다증이 가장 흔한 구강 원인입니다.
- 구강건조증 — 침 부족으로 점막이 자극에 취약해집니다.
- 내분비 질환 — 당뇨, 갑상선 기능 이상, 폐경에 따른 에스트로겐 감소.
- 약물 —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등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합니다.
- 알레르기 — 치과 재료(금속, 아크릴)나 음식에 대한 접촉 과민반응.
- 심리적 요인 — 불안, 우울, 만성 스트레스.
증상
3대 증상
폐경 전후 여성에서 아래 세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2/3입니다.
- 화끈거리는 통증 — 혀 앞쪽 2/3, 경구개, 아랫입술에 지속적·간헐적 작열감이 나타납니다. 하루가 지날수록 심해지는 패턴이 흔합니다.
- 미각 이상(dysgeusia) — 금속 맛, 쓴맛이 느껴지거나 미각이 둔해집니다.
- 주관적 구강건조감 — 타액 분비량은 정상인 경우가 많으나, 환자는 입이 마른다고 느낍니다.
특징
- 식사 중에는 오히려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면에는 지장이 없으나, 스트레스 시 악화됩니다.
- 구강 내 눈에 보이는 병변은 없습니다.
진단
BMS는 배제 진단입니다. 화끈거리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구강·전신 질환을 배제한 뒤 진단합니다.
검사 항목
- 혈액검사 — 혈당(HbA1c), 갑상선 기능, 철분·페리틴, 비타민 B1/B2/B6/B12, 엽산, 아연.
- 구강 배양검사 — 칸디다증 배제.
- 알레르기 검사 — 치과 재료·식품 접촉 과민반응 평가.
- 타액 분비량 측정 — 객관적 구강건조증 여부 확인.
치료
원발성 BMS
- 클로나제팜(clonazepam) 국소 도포 — 0.5~1mg 정제를 입안에 머금었다 뱉는 방법으로 하루 2~3회 사용합니다. 현재 가장 근거가 강한 치료입니다.
-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 — 항산화 신경 보호제로 200~600mg/일 복용합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 만성 통증 인식을 교정하며, 장기적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 기타 약물 — 저용량 삼환계 항우울제(아미트리프틸린), 가바펜틴(gabapentin), 캡사이신 가글.
-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 증상 완화에 대한 근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차성 BMS
원인 질환을 치료합니다. 영양제 보충, 항진균제(칸디다), 인공 타액(건조증), 약물 변경, 의치 조정 등을 시행합니다.
경과
원발성 BMS의 자연 관해율은 5년 이내 약 3%로 낮습니다. 6~7년에 걸쳐 50~66%의 환자가 일부 호전을 경험하지만, 완전 소실은 드뭅니다. 만성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차성 BMS는 원인을 교정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예방
- 매운 음식, 산성 음식, 알코올 함유 구강청결제를 피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이완 훈련, 규칙적 운동)를 병행합니다.
- 구강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을 중단합니다.
- 증상이 수주간 지속되면 구강내과를 방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혀가 화끈거리면 혀암인가요?
BMS는 구강 점막이 정상으로 보이면서 통증만 있는 질환입니다. 혀암은 궤양이나 덩어리가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눈에 보이는 병변 없이 화끈거림만 있다면 BMS를 먼저 의심합니다.
BMS는 완치가 되나요?
이차성 BMS는 원인을 치료하면 호전됩니다. 원발성 BMS는 완치가 어렵지만 클로나제팜·인지행동치료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폐경 후에 갑자기 혀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관련이 있나요?
BMS 환자의 대다수가 폐경 전후 여성입니다. 에스트로겐 감소가 구강 점막 감각신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르몬 변화와 구강 증상을 함께 평가받아야 합니다.
혀가 아픈데 어떤 과에 가야 하나요?
구강내과(구강의학과)에서 전문적으로 진료합니다. 혈액검사, 타액 검사,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체계적으로 감별합니다.
BMS에 비타민제가 도움이 되나요?
비타민 B군이나 철분, 아연 부족이 원인인 이차성 BMS에서는 보충제가 효과적입니다. 원발성 BMS에서는 영양제만으로 호전되지 않으므로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